[뉴스토마토 김재범 기자] 2019년 ‘기생충’이 칸 국제영화제에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받았다. 이후 이듬해 초 열린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아시아 영화로선 최초로 작품상과 감독상 각본상 국제장편영화상 등 총 4관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그리고 3년이 흘렀다. 지난 2년은 ‘코로나19’ 펜데믹에 따른 세계 영화 시장의 올스톱을 감안하면 올해가 사실상 ‘기생충’의 영광 그 이듬해로 봐야 할 듯하다. 차기 ‘기생충’으로 올해 칸 국제영화제 감독상을 수상한 ‘헤어질 결심’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헤어질 결심’은 박찬욱 감독 연출작으로, 박 감독 개인적으로 칸 국제영화제에서 3번째 트로피 주인공이 되게 한 작품이다. 한국인 연출자 가운데 최다 칸 트로피 주인공이다. 그는 앞서 ‘올드보이’로 심사위원대상, ‘박쥐’로 심사위원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제 박 감독이 칸 영화제에서 수상하지 못한 트로피는 ‘각본상’과 최고상인 ‘황금종려상’ 뿐이다. 이렇듯 박찬욱은 이제 세계가 주목하는 거장으로서 다시 한 번 우뚝 서는 계기를 마련했다.
이런 분위기는 칸 현지에서도 ‘헤어질 결심’의 수상 전에 나오기 시작했다. 미국 매체 엔터테인먼트 위클리가 꼽은 ‘올해 칸 국제영화제 출품작 가운데 오스카 수상 가능성이 높은 다섯 작품’이 거론됐다. 이 가운데 한 편이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이다. 앞서 ‘헤어질 결심’은 칸 국제영화제 대표 소식지 ‘스크린 데일리’가 꼽은 경쟁부문 21편의 영화 가운데 가장 높은 평점 3.2점을 얻은 바 있다.
이 매체 보도에 따르면 ‘헤어질 결심’은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오스카 4관왕을 달성한 것의 전철을 밟을 것으로 예측됐다.
뉴욕 타임즈 역시 비슷한 예측을 했다. 이 매체는 ‘헤어질 결심’이 박찬욱 감독의 전작 ‘아가씨’에 견줄 수는 없지만 많은 고령의 오스카 유권자들에게 좋은 인상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전했다.
제 95회 아카데미 시상식은 내년 3월 개최 예정이다. 한국 영화 가운데 아카데미 시상식의 ‘국제장편영화상’ 후보 출품작 선정은 올해 10월쯤 발표될 예정이다.
김재범 대중문화전문기자 kjb517@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