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칸 영화제, ‘브로커’+‘헤어질 결심’ 트로피 주인공 될까(초점)
입력 : 2022-05-27 13:23:36 수정 : 2022-05-27 13:23:36
[뉴스토마토 김재범 기자] 제72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기생충이 황금종려상을 받았다. 그 이전 박찬욱 감독은 올드보이박쥐로 심사위원대상과 심사위원상을 거머쥐었다. 세계 3대 영화제 가운데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칸 국제영화제는 이제 한국영화계에 결코 높은 장벽이 아니다. 그리고 올해 사상 유례 없는 두 편의 한국영화가 경쟁 부문에 동시 진출했다. 현지 반응을 종합해 보면 한 개 이상의 트로피 수상이 유력하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26일 오후(현지 시간) 프랑스 칸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일본의 거장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영화 브로커월드 프리미어 상영이 진행됐다. 앞서 브로커와 함께 경쟁 부문에 오른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도 지난 23일 월드 프리미어로 상영됐다. 공개된 두 편의 현지 반응은 상당히 나뉘는 분위기다.
 
우선 헤어질 결심은 올해 경쟁 부문 후보작 가운데 최고 평점을 기록 중이다. 칸 영화제 공식 소식지 스크린 데일리가 공개한 헤어질 결심평점은 3.2. ‘브로커를 포함해 경쟁부문 후보작 가운데 최고점이다.
 
헤어질 결심에 대해 현지 의견 가운데 일부는 올해 황금종려상에 가장 가까운 작품이란 찬사를 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27일 오후(한국시간 기준) 현지에서 상영이 안된 경쟁 부문 후보작도 꽤 남아 있다. 이 가운데에는 칸이 사랑하는 거장다르덴 형제의 토리와 로키다도 있다. 무엇보다 평점이 수상으로 직결되는 분위기도 아닌 점이 헤어질 결심의 수상 분위기를 낙관하지 못하게 한다. 2018년 이창동 감독의 버닝은 경쟁 부문에 진출해 역대 최고 평점인 무려 3.9점을 획득하며 황금종려상수상 분위기에 휩싸인 바 있다. 하지만 수상은 불발됐고, 그해 황금종려상은 평점 2.4점에 그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어느 가족에게 돌아간 바 있다. 물론 반대의 경우인 기생충도 존재한다.
 
브로커는 상영 직후 극단적인 현지 분위기가 쏟아지고 있다. 내용은 베이비박스에 버려진 아이와 아이의 엄마 그리고 아이를 팔아 넘기려는 브로커와 그들을 추적하는 형사들이 얽히면서 만들어 내는 관계에 대한 얘기를 그린 로드 무비다. 연출을 맡은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4년 전 칸 국제영화제에서 어느 가족으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전력이 있다. 또한 그는 어느 가족을 포함해 꾸준히 자신의 필모그래피에서 가족에 대한 얘기를 해왔다. 이번 브로커역시 유사 가족에 대한 관계 형성의 얘기로 전해진다
 
브로커에 대한 외신 반응 가운데 미국 버라이어티는 가장 인간적 결론까지 따라가게 만드는 영화라고 평가했다. 뉴욕타임스는 올해 칸 최고 작품 중 하나란 극찬을 전했다. 하지만 유럽권 시각은 예상 밖이다. 영국의 가디언근본적으로 어리석고 지질 정도로 얕다고 최악의 평가를 했다. 영국의 또 다른 언론 데일리 텔레그래프는 올해 경쟁 부문의 가장 실망스러운 작품일 수 있다고 전했다. 두 언론 모두 5점 만점 중 2점을 줬다.
 
칸 국제영화제는 경쟁과 비경쟁 모두 상영 이후 관례 대로 기립 박수로 영화에 대한 존중의 표시를 한다. 참고로 헤어질 결심 8분간의 기립 박수였고, ‘브로커 12분 간의 기립박수였다. 또한 칸 국제영화제는 심사위원단 특히 심사위원장의 취향과 평가가 수상에 절대적인 영향력을 끼치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올해 심사위원장은 프랑스 배우 뱅상 랭동이다. 그는 이례적으로 브로커프리미어 시사에 참석했다또한 칸 영화제는 전통적으로 익숙한 인물에게 좀 더 호의적인 시각을 전하기도 한다. 박찬욱 감독과 고레에다 히로카즈 두 감독 모두 과 너무도 인연이 깊다.
 
올해 칸 국제영화제는 한국 시간으로 29일 폐막된다. 수상 여부는 폐막식 직전 공개된다. 한국 시간으로 29일 새벽이다. ‘브로커헤어질 결심두 편 중 주인공이 누가 될지 관심이 집중된다.
 
김재범 대중문화전문기자 kjb5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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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재범

영화 같은 삶을 꿈꿨다가 진짜 영화 같은 삶을 살게 된 이란성 쌍둥이 아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