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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지방선거 격전지 여론조사 승자는?
경기·대전·세종 '접전에 접전'…경기지사 선거, 1%p내 '초박빙'
인천·충남·강원, 조사마다 결과 달라…'이재명 출마' 인천 계양을도 박빙
2022-05-27 13:54:12 2022-05-29 17:42:44
김동연 민주당 후보와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가 지난 18일 오후 경기 수원시 경기아트센터에서 열린 '2022 경기도 체육인 한마당' 행사에 참석해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6·1 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격전지로 꼽히는 승부처는 개표 결과를 끝까지 지켜봐야 최종 승패를 알 수 있을 전망이다. 여론조사를 토대로 판세를 분석하면, 가장 치열하게 접전을 펼치는 곳은 경기지사와 대전시장, 세종시장 선거다. 대선후보였던 이재명 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의 출마로 전국적 관심이 집중된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역시 오차범위 내 박빙의 승부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인천시장과 충남지사, 강원지사 선거의 경우 여론조사마다 결과가 들쑥날쑥해 편차가 큰 경향을 보였다. 
 
<뉴스토마토>가 지난달 말부터 이달 25일까지 진행된 경기·인천·대전·세종·충남·강원 광역단체장 선거와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등 여야가 접전지로 꼽은 7곳의 여론조사 결과를 종합한 결과, 가장 혼전 양상을 보이는 곳은 경기지사 선거였다. 여야 모두 사활을 걸고 전국 최대 표밭의 수성과 탈환을 노리며 당의 지원도 집중했다. 김동연 민주당 후보와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가 승패를 알 수 없는 피 말리는 접전을 펼쳤다. 공표금지 직전까지 진행된 마지막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이러한 흐름은 이어졌다.
 
시작부터 접전이었다. 글로벌리서치가 JTBC 의뢰로 지난달 30일과 이달 1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김동연 39.7% 대 김은혜 37.2%로 오차범위 내 접전 양상을 보였다. 14~15일 진행된 조사에서는 두 후보 간 격차가 더 줄었다. 김동연 36.6% 대 김은혜 35.9%였다. 21~22일 조사에서도 두 후보의 격차는 그대로 유지됐다. 김동연 39.3% 대 김은혜 38.6%였다. 최근 두 번의 조사에서 김동연 후보가 김은혜 후보에 다소 앞섰지만 격차가 0.7%포인트에 불과해 승패를 가늠하기 힘들었다. KBS·MBC·SBS 등 방송 3사와 한국리서치 조사에서도 이달 중순과 하순 결과 모두 오차범위 내 접전이었다. 14~15일 조사에서는 김동연 37.3% 대 김은혜 36.1%로 격차는 1.2%포인트에 불과했고, 여론조사 공표금지 직전 이뤄진 23~25일 조사에서도 김동연 39.1% 대 김은혜 37.7%로 1.4%포인트 차의 박빙이었다.
 
허태정 민주당 후보와 이장우 국민의힘 후보가 맞붙는 대전시장 선거도 경기지사 선거 못지 않은 박빙이 전개됐다. 5월 한 달 동안 1, 2위 순위가 계속해서 바뀌며 혼전 양상이었다. 한국갤럽이 중앙일보 의뢰로 지난 1일에서 2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허태정 39.6% 대 이장우 43.3%로, 오차범위 내에서 이장우 후보가 앞섰다. 15~16일 조사에서는 허태정 43.6% 대 이장우 42.0%로, 오차범위 내에서 1, 2위가 바뀌었다. 21~22일 조사에서 다시 한 번 순위가 바뀌었다. 허태정 42.2% 대 이장우 43.2%였다. 최근 두 번의 여론조사에서 두 후보 간 격차는 1%포인트 내외로 초접전이었다. 23~25일 실시된 방송 3사와 코리아리서치 조사에서도 허태정 40.0% 대 이장우 36.1%로, 격차는 오차범위 내였다.
 
27일 오전 이춘희 민주당 후보 부부와 최민호 국민의힘 후보 부부가 소중한 한표를 행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민주당의 텃밭으로 꼽혔던 세종시장 선거도 최근 한 달 간 여론 흐름을 보면 이춘희 민주당 후보와 최민호 국민의힘 후보 중 누가 승리할지 장담 못하는 구도다. 이너텍시스템즈가 세종매일 의뢰로 지난 4일에서 5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이춘희 42.1% 대 최민호 45.4%로 오차범위 안에서 두 후보가 접전을 벌였다. 20~21일 진행된 조사에서는 이춘희 42.8% 대 최민호 46.3%로, 직전 조사와 비슷한 격차를 유지했다. 여전히 오차범위 내였다. 23~25일 실시한 방송 3사와 입소스 조사 역시 이춘희 38.5% 대 최민호 40.4%로, 오차범위 내 박빙을 이어갔다. 세종은 민주당에게 있어 충청권의 마지막 보루로 인식된다. 
 
인천시장과 충남지사, 강원지사 선거는 여론조사마다 결과가 달라 판세를 가늠하기 어려웠다. 2위 후보가 1위 후보를 오차범위 내에서 추격하는 결과가 나온 조사가 있는가 하면, 반대로 두 후보 간 격차가 오차범위 밖으로 벌어진 조사 결과도 있었다. 
 
박남춘 민주당 후보(왼쪽부터), 유정복 국민의힘 후보, 이정미 정의당 후보가 지난 16일 인천 중구 SK브로드밴드 인천방송 스튜디오에서 열린 '인천시장 후보 토론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남춘 민주당 후보와 유정복 국민의힘 후보가 리턴매치를 벌이는 인천시장 선거의 경우, 방송 3사·입소스 최근 조사에서는 박남춘 후보가 오차범위까지 따라 붙었지만 비슷한 시기 매일경제·메트릭스 조사에서는 유정복 후보가 오차범위 밖에서 박남춘 후보를 누르는 결과가 나왔다. 지난 14~15일 실시된 방송 3사·입소스 조사 결과 박남춘 30.4% 대 유정복 37.5%로, 유 후보가 오차범위 밖에서 박 후보에 우세했다. 23~25일 조사에서는 박남춘 35.8% 대 유정복 39.9%로, 두 후보 간 격차가 오차범위 내로 좁혀졌다. 12~13일 실시한 매일경제·메트릭스 조사에서는 박남춘 39.4% 대 유정복 41.6%로, 두 후보 간 격차가 1%포인트 내외 접전이었지만, 22~23일 조사에서는 박남춘 37.0% 대 유정복 47.3%로 10%포인트 이상의 큰 격차를 보였다. 
 
양승조 민주당 후보와 김태흠 국민의힘 후보가 대결하는 충남지사 선거도 상황은 비슷하다. 두 후보 간 격차가 오차범위 내를 유지하는 결과가 있는 반면, 오차범위 밖으로 격차가 벌어진 경우도 있었다. 중앙일보·한국갤럽 조사에서는 양승조 후보가 우위를 유지하는 가운데 점차 두 후보 간 격차가 좁혀지는 흐름을 보였다. 지난 1~2일 조사에서 양승조 46.0% 대 김태흠 39.6%이었던 것이 15~16일 조사에서는 양승조 44.7% 대 김태흠 40.3%로 격차가 좁혀졌다. 21~22일 조사에서는 양승조 45.1% 대 김태흠 43.0%로, 격차가 또 다시 줄어들었다. 반면 14~15일 방송 3사·입소스 조사에서는 양승조 34.3% 대 김태흠 40.5%, 이후 23~25일 조사에서는 양승조 34.7% 대 김태흠 43.8%로 김 후보가 격차를 더 벌렸다. 조사 시기상 다소 차이는 있지만 결과는 널뛰기 현상을 보였다.
 
지난달 27일 이광재 민주당 후보(왼쪽)와 김진태 국민의힘 후보가 강원 평창군 오대산 자연명상마을 내 레스토랑 수피다에서 만나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광재 민주당 후보와 김진태 국민의힘 후보가 맞붙는 강원지사 선거에서도 여론조사마다 결과가 달라 판세를 예측하기 어려웠다. 매일경제·메트릭스 조사에서는 초반 김진태 후보가 오차범위 밖에서 이광재 후보에 앞섰지만 최근 조사에서는 이 후보가 오차범위 내로 추격하는 반전이 일어났다. 반면 방송 3사·코리아리서치 조사에서는 김 후보가 이 후보에 오차범위 밖 격차를 유지했다. 지난 13~14일 진행된 매일경제·메트릭스 조사에서는 이광재 37.6% 대 김진태 49.1%로 김 후보가 오차범위 밖에서 이 후보를 앞섰지만, 이후 24~25일 조사에서는 이광재 41.9% 대 김진태 46.2%로 이 후보가 오차범위 이내로 맹추격하는 양상을 보였다. 앞선 조사에서 두 후보 간 격차가 11.5%포인트였던 것에 반해 이번 조사에서는 오차범위 이내인 4.3%포인트로 좁혀졌다. 한편 14~15일 실시한 방송 3사·코리아리서치 조사에서는 이광재 33.9% 대 김진태 45.1%로 김 후보가 10%포인트 이상의 격차로 오차범위 밖에서 우세했고, 이어진 23~25일 조사에서도 이광재 34.0% 대 김진태 44.9%로 오차범위 밖의 격차를 유지했다.
 
이재명 민주당 후보와 윤형선 국민의힘 후보가 대결하는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의 경우, 같은 기관에서 시차를 두고 조사한 결과가 없어 직접적인 추이 비교는 어렵지만 대략적인 흐름을 보면 초반 10%포인트 오차범위 밖 격차에서 점차 오차범위 내로 좁혀지는 추세로 분석된다. 막판 여론조사에서 오차범위 내에서 1, 2위가 바뀌는 결과까지 여럿 나와 그야말로 투표함을 열어봐야 승패를 알 수 있을 전망이다.
 
첫 여론조사 결과는 지난 18일 나왔다. 16~17일 실시된 MBN·리얼미터 조사에서 이재명 50.8% 대 윤형선 40.9%로, 이 후보가 대략 10%포인트 격차로 오차범위 밖에서 윤 후보에 앞섰다. 하지만 이후 발표된 조사에서 두 후보 간 격차가 오차범위 내로 좁혀졌고, 일부 조사에서는 윤 후보가 앞선 결과도 나왔다. 19~20일 진행한 에스티아이 조사에서는 이재명 45.8% 대 윤형선 49.5%로, 윤 후보가 이 후보를 제치는 다소 충격적 결과가 나왔다. 이후 기호일보·KOPRA(20~21일) 조사 이재명 47.4% 대 윤형선 47.9%, 경인일보·모노커뮤니케이션즈(20~21일) 조사 이재명 46.6% 대 윤형선 46.9%, JTBC·글로벌리서치(22~23일) 조사 이재명 44.8% 대 윤형선 42.2%, KBS·한국리서치(23~24일) 조사 이재명 42.5% 대 윤형선 42.7%, 조선일보·TV조선·케이스탯리서치(23~25일) 조사 이재명 48.1% 대 윤형선 44.4%로, 두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엎치락뒤치락하는 결과가 줄을 이었다.(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
 
이재명 민주당 후보와 윤형선 국민의힘 후보가 지난 25일 경기도 부천시 OBS경인TV 스튜디오에서 열린 계양구 선거관리위원회 주관 '국회의원 보궐선거 계양구을 선거구 후보자 토론회' 시작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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