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3자 토론, 부동산·수도권매립지 놓고 공방
오세훈 "주택 용적률 500% 상향은 망상"
송영길 "새로운 공사 기법 이해 못하는 상상력 빈곤"
권수정 "서울 과밀화 막기 위해 수도 이전 등 논의해야"
입력 : 2022-05-27 15:04:40 수정 : 2022-05-27 15:04:40
[뉴스토마토 윤민영 기자] 6·1 지방선거에 출마한 서울시장 후보들이 3자 간 첫 공개 토론회에서 부동산과 수도권 매립지 등의 주제를 놓고 공방을 벌였다.
 
오세훈 국민의힘·송영길 더불어민주당·권수정 정의당 후보는 지난 26일 오후 11시부터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으로 열린 방송 3사 중계 TV 토론회에 참석했다.
 
주택 공급 정책에서는 오 후보가 송 후보의 용적률 공약을 비현실적이라고 질타했다. 송 후보는 강남의 은마아파트 재건축과 구룡마을 개발에 용적률 500%를 적용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오 후보는 용적률 500%가 적용된 아파트 예시를 팻말로 제시하며 "누가 이렇게 조밀하게 지은 아파트에 살고 싶겠나, 뒷동에 빛이 하나도 들어가지 않게 생겼다"라며 "(저보고) 상상력의 빈곤이다, 특별한 해결책을 가지고 있다, 이런 식의 설명을 반복하는데 굉장히 무책임한 말"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송 후보는 "용적률 500%는 의무사항이 아니라 그 안에서 시공사와 조합이 판단해서 결정하는 것"이라며 "사각형으로만 짓는다고 생각하는 것이 상상력의 빈곤이라는 것이고 (저는)새로운 공사 기법인 반구 형식으로 짓는 방법을 준비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수도권 매립지와 관련한 폐기물 정책을 두고도 두 사람이 맞붙었다. 오 후보는 "대체 매립지도 찾고 쓰레기 양도 줄이고 이렇게 노력할텐데 인천시에서 어느 날 갑자기 발생지 처리 원칙을 주장하면서 2025년 이후에는 못 받겠다고 하는 것은 무리한 주장"이라고 지적했다.
 
그러자 송 후보는 "매립지 일부를 수용해서 경인 아라뱃길을 만들 때 나온 보상금 1000억원을 서울시가 다 가져가겠다고 해서 인천시민들이 화가 난 것이 배경"이라며 "인천을 잘 설득해서 상생 방안을 찾아보겠다"고 답했다.
 
두 사람의 설전 와중에 권 후보는 "발생지 처리 원칙에 대해 일부분 동의하기 때문에 서울의 과밀화를 막을 준비를 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수도 이전 같이 과격한 정책도 고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물가 대책과 관련해서 오 후보는 “금리 인상 긴축 기조를 반대한다”는 권 후보의 견해에 대해 "어느 정도 긴축을 하지 않으면 계속해서 물가가 오를 텐데 기조가 좀 통상의 경제 정책과 반대 방향인 것 같다"고 질타했다.
 
이에 권 후보는 "코로나 상황을 버텨나가는 과정에서 보면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국가가 빚을 내는 그 폭이 대단히 적었다"라며 "해외 사례를 보면 미국은 25.4%를 GDP에, 영국은 15.7% 정도를 재정으로 지출을 했는데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4.5% 밖에 안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계부채의 증가 속도는 OECD 가입 국가 중에서 최고로 높은 수준"이라며 "물가 상승폭의 원인은 국가적인 차원이라기보다는 국제적인 원자재값 상승이나 아니면 유통의 문제에 기인하고 있는데도 여기서 금리를 인상하는 것은 대단히 위험한 문제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일자리 정책과 관련해서는 오 후보와 송 후보 모두 민간부문의 일자리 창출에 중점을 둔 데 비해 권 후보는 일자리 보장제 등 공공일자리 확대를 주장했다.
 
서울시장 선거에 나선 오세훈 국민의힘·권수정 정의당·송영길 더불어민주당 후보(왼쪽부터)가 26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스튜디오에서 열린 서울시장 후보자 TV 토론회 시작 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국회사진기자단)
 
윤민영 기자 min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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