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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경 CJ부회장, 칸 현지 방문…글로벌 엔터 영향력 가능할까
2022-05-25 16:54:04 2022-05-25 16:54:04
[뉴스토마토 김재범 기자] 제75회 프랑스 칸 국제영화제가 오는 28일 폐막한다. 폐막식에서 경쟁부문 수상작이 발표된다. 올해 경쟁부문에 오른 한국영화는 ‘브로커’와 ‘헤어질 결심’ 두 편이다. 두 편 모두 CJ ENM 투자 배급 작품이다. 현지에선 두 편 모두 유의미한 결과가 나올 것이란 예측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이 같은 분위기에 힘을 싣게 되는 이유가 있다. 이미경 CJ그룹 부회장이 칸 영화제에 직접 방문했다.
 
 
이미경 CJ그룹 부회장. 사진=CJ
 
이 부회장은 지난 23일(현지시간) 프랑스 칸 뤼미에르 극장에서 열린 ‘헤어질 결심’ 프리미어 상영에 직접 참석했다.
 
객석에서 영화를 직접 관람한 이 부회장은 영화가 끝난 뒤 불이 켜지자 관객 모두가 기립박수를 보내는 분위기 속에 함께 했다. 이 부회장은 ‘헤어질 결심’ 연출을 맡은 박찬욱 감독 옆자리에서 관람을 했고 기립 박수가 이어지는 순간 박 감독과 그 옆자리에 있던 탕웨이 박해일에게도 눈을 맞추며 격려를 했다.
 
이 부회장은 전 세계 엔터테인먼트 업계 큰 손으로 불리는 거물이다. 이미 2019년 ‘기생충’이 칸 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과 이듬해 미국 아카데미 작품상 포함 4관왕에 오른 결과가 이 부회장의 물밑 지원이 큰 힘이 됐단 점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칸 영화제는 인연을 맺어 온 거장들의 작품에 호의적인 영화제로 알려져 있다. ‘브로커’의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이미 2018년 ‘어느 가족’으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바 있다. 박찬욱 감독은 ‘올드보이’로 심사위원대상, ‘박쥐’로 심사위원상을 연거푸 수상했다. 특히 ‘브로커’의 주연 배우 송강호는 ‘기생충’으로 남우주연상 후보로까지 거론됐었지만 후에 기생충’이 ‘황금종려상’ 수상작으로 결정되면서 한 작품에 두 개 이상의 상이 수여되지 않게 하는 칸 영화제 룰에 의해 수상이 사실상 불발됐었단 후문까지 있었다. 또한 박찬욱 감독 ‘박쥐’에도 주연 배우로 출연한 바 있다. 때문에 칸 영화제에선 결코 낯선 배우가 아니다.
 
 
 
 
박찬욱 감독 역시 ‘올드보이’ ‘박쥐’의 연이은 수상 이후 2016년 ‘아가씨’가 경쟁부문에 초청됐지만 아쉽게 수상이 불발된 바 있다. 때문에 올해 박 감독 수상 가능성이 ‘높지 않을까’란 예측이 나오고 있다. 여기에 ‘헤어질 결심’에 대한 완성도와 평가도 상당히 높게 나오고 있다. ‘헤어질 결심’은 프리미어 상영 이후 현지 언론을 통해 경쟁부문 후보작 가운데 가장 높은 평점을 얻고 있다.
 
 
한편 또 다른 경쟁부문 진출작 ‘브로커’는 26일 오후(현지시간) 프리미어 상영이 예정돼 있다. 이 부회장이 ‘브로커’ 프리미어 상영에도 참석할지에 대해선 알려지지 않고 있다. 하지만 이 부회장이 직접 칸 영화제를 방문했다. 방문 자체가 이 부회장의 글로벌 영향력이 ‘수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에 힘을 보태지 않을까’란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오는 28일 칸 영화제 폐막식에서 또 한 번 한국영화의 힘이 글로벌에서 제대로 인정 받을 지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다.
 
 
김재범 대중문화전문기자 kjb5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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