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재범 기자] 제75회 프랑스 칸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 공식 초청작 ‘헤어질 결심’ (감독: 박찬욱 | 출연: 탕웨이, 박해일 | 제작: 모호필름 | 제공/배급: CJ ENM)이 전 세계 192개국에 선 판매되며 글로벌 관객들을 만날 준비를 마쳤다. 종전 한국 영화 최다 판매 기록 ‘기생충’(205개국 판매)에 근접한 역대급 해외 판매 성과다.
북미 영국 터키 인도 등을 사업권으로 두는 Mubi社, 프랑스의 Bac Films社, 일본의 Happinet Phantom Studios社, 독일의 Koch Films社, 스칸디나비아 국가들을 포괄하는 Nonstop社, 호주와 뉴질랜드 권역 Madman社, 베네룩스 3국 권역 Cineart, 이탈리아 Lucky Red社 등에서 발 빠르게 구매를 확정했다. 이들 회사들은 칸 국제영화제 이후 나라별로 맞춤형 배급 및 마케팅 전략을 짠 후에 최적화된 개봉일을 확정할 예정이다. 이 가운데 프랑스의 경우 한국과 같이 다음 달 29일 동시 개봉을 확정했다.
사진=CJ ENM
‘헤어질 결심’에 대한 세계적 관심은 프로젝트가 시작될 때부터 일찌감치 시작됐다. 박찬욱 감독이 ‘아가씨’ 이후 6년 만에 들고 나온 신작 영화란 점 자체부터 화제를 모은 셈이다. ‘코로나’ 대유행이 한창이던 재작년부터 꾸준히 해외 세일즈가 이뤄졌고, 이번 칸 국제영화제를 전후로 극장 개봉이 가능한 대다수 나라를 커버할 정도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박정민 CJ ENM 해외배급팀장은 뉴스토마토에 “’헤어질 결심’의 경우 박찬욱 감독에 대한 높은 기대감과 높아진 K-무비 위상에 따른 시너지가 더해지며 CJ ENM이 해외 세일즈를 진행한 영화 가운데 최고 수준 금액으로 판매가 진행됐다"고 전했다.
‘헤어질 결심’은 산에서 벌어진 변사 사건을 수사하게 된 형사 ‘해준’(박해일)이 사망자의 아내 ‘서래’(탕웨이)를 만나고 의심과 관심을 동시에 느끼며 시작되는 얘기를 그린다. 제57회 칸 국제영화제 심사위원대상을 받은 ‘올드보이’, 제62회 칸 국제영화제 심사위원상을 받은 ‘박쥐’, 제69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 초청작 ‘아가씨’에 이어 네 번째로 경쟁부문 초청을 받게 된 박찬욱 감독과 탕웨이 박해일의 첫 만남, 그리고 수사극과 멜로극이 결합한 독창적 드라마에 감각적 미장센이 더해진 ‘헤어질 결심’은 다음 달 29일 국내 개봉 예정이다.
김재범 대중문화전문기자 kjb5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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