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만 35번 등장한 윤 대통령 취임사
"자유의 가치 재발견해야…번영과 풍요, 경제적 성장은 바로 자유의 확대"
2022-05-10 11:37:19 2022-05-10 13:19:32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 잔디마당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에서 군사대비태세 보고를 받은 뒤 경례를 받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임유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사 키워드는 '자유'였다. 윤 대통령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에서 '자유'라는 단어만 무려 35차례 언급했다. 시민·국민 15번, 세계 13번, 평화 12번, 국제 9번, 민주주의 8번, 위기 8번, 연대 6번 등이 언급됐다. 대선후보 시절 강조했던 상식, 법치 등의 단어를 언급하지 않은 점도 눈길을 끌었다. 공정은 세 차례만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보편적 가치로 자유를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자유의 가치를 제대로 그리고 정확하게 인식해야 한다"며 "자유의 가치를 재발견해야 한다"고 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검찰총장 사퇴 이후 대선 출마 선언을 한 지난해 6월에도 "자유가 빠진 민주주의는 진짜 민주주의가 아니고 독재"라고 언급한 바 있다. 당시에도 9번이나 자유민주주의라는 단어를 꺼내들었다.
 
윤 대통령은 "인류 역사를 돌이켜보면  자유로운 정치적 권리, 자유로운 시장이 숨 쉬고 있던 곳은 언제나 번영과 풍요가 꽃 피었다"며 "번영과 풍요, 경제적 성장은 바로 자유의 확대"라고 규정했다. 또 "자유는 결코 승자독식이 아니다"며 "모두가 자유시민이 되기 위해서는 공정한 규칙을 지켜야 하고, 연대와 박애의 정신을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세계'라는 단어도 많이 언급했다. 또 '평화'와 '국제'라는 단어에도 방점을 찍었다. 취임 일성부터 "국제사회에서 책임과 역할을 다하는 나라로 만들어야 하는 시대적 소명을 갖고 오늘 이 자리에 섰다"고 말할 정도로 국제사회에서 대한민국의 책임을 다하고 위상을 높이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다. 
 
윤 당선인은 "전 세계 어떤 곳도 자유와 평화에 대한 위협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며 "지금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도 마찬가지"라고 진단했다. 이어 "한반도뿐 아니라 아시아와 세계의 평화를 위협하는 북한의 핵 개발에 대해서도 그 평화적 해결을 위해 대화의 문을 열어놓겠다"고 역설했다.
 
코로나19로 인한 펜데믹 위기와 경제난 등을 감안한 듯 '위기'라는 단어도 자주 등장했다. 윤 대통령은 "지금 전 세계는 팬데믹 위기, 교역 질서의 변화와 공급망의 재편, 기후 변화, 식량과 에너지 위기, 분쟁의 평화적 해결의 후퇴 등 어느 한 나라가 독자적으로, 또는 몇몇 나라만 참여해서 해결하기 어려운 난제들에 직면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위기를 극복하는 책임을 부여받게 된 것을 감사한 마음으로 받아들이고, 우리 위대한 국민과 함께 당당하게 헤쳐 나갈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했다.
 
임유진 기자 limyang83@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의중 금융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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