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 늪에 빠진 대교…시니어까지 사업 넓힌다
전통 대면 중심 사업에 에듀테크 덧붙이기
'뉴이프 데이케어센터'로 사업 다각화도 모색
2022-05-05 09:20:22 2022-05-05 09:20:22
[뉴스토마토 변소인 기자] 코로나19 속 대세로 떠오른 에듀테크에 미리 대비하지 못했던 대교(019680)가 올해도 적자를 면치 못하며 고전하고 있다. 대면 교육 중심의 대교는 올해는 분위기를 전환해 여러 영역으로 사업을 확대, 수익을 창출한다는 각오다.
 
대교 로고. (사진=대교)
 
방문수업 위주로 사업을 펼쳐왔던 대교는 코로나19에 직격타를 맞았다. 지난 2020년 웅진씽크빅에게 2위 자리를 내준 대교는 지난해에도 3위 자리에 머무르고 말았다. 비대면 상황에서 에듀테크를 미리 준비해 온 웅진씽크빅에게 밀리고 만 것이다.
 
대교는 뒤늦게 에듀테크에 투자하고 있지만 아직 가시적인 성과로 나타나고 있지 않다. 올해 1분기에도 영업손실은 계속됐다. 대교는 올해 1분기 매출 1706억원, 영업손실 14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지난해 1분기 대비 11.3%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25%나 빠졌다. 당기순손실은 113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1분기 대비 1155.6%나 급감했다.
 
대교 측은 코로나19로 인한 매출 회복 지연과 원가 부담 증가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했다. 또 ‘대교 써밋’, ‘마카다미아 올인원’ 제품의 온·오프라인 광고비와 현장 판촉비가 증가하면서 판매관리비가 늘어났다.
 
대교 측은 에듀테크 관련 서비스의 가입자 수를 공개하지는 않고 있다. 경쟁사가 대대적으로 가입자 수 증가를 광고하는 것과 대조적이다. 업계에서는 아직 가입자 수가 많지 않고 유의미한 성과가 나지 않아 공개를 꺼리는 것으로 보고 있다. 대교 측은 흑자 전환 예상 시기나 목표에 대해서도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한 교육업계 관계자는 “대교의 올해 2분기나 3분기 실적을 봐야 향후 회복가능성을 알 수 있을 것”이라며 “그동안 반등의 움직임이 없으면 도태되겠지만 대교가 그동안 저력을 발휘해왔던 기업이기 때문에 그렇게 위험한 수준으로 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대교는 다양한 사업 확장으로 위기 모면에 나선다. 일단 시급한 에듀테크 영역을 적극적으로 키우고,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가속화를 위해 스타트업과 사업화 연계를 위한 인수·합병 및 협업을 강화하는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에 힘쓸 예정이다. 디지털 사업 역량 확보를 위해, 늦었지만 과감한 투자를 하겠다는 방침이다.
 
코로나19 유행이 한풀 꺾이면서 대면 사업도 다시 적극적으로 추진한다. 대교는 전국 1000여 곳에서 오프라인 학원 사업(러닝센터 등)을 진행하고 있다. 이 부문이 대교의 핵심 경쟁력인 만큼 전통 대면 중심 수업과 에듀테크 사업을 함께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올해 시니어 시장에도 본격 진출한다. 대교는 신성장 동력 사업으로 시니어 토탈 케어 서비스 브랜드 ‘대교 뉴이프’를 론칭한 바 있다. 올해 1월 경기 광명에 대교 뉴이프 데이케어센터 1호점을 연 데 이어 이달 2일에는 2호점을 경기 분당에 열었다. 대교는 연내 뉴이프데이케어센터를 5~6곳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대교 관계자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해 영유아부터 시니어까지 아우르는 ‘세상에서 가장 큰 학교‘ 실현하고 안정적인 수익 창출을 이끌어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변소인 기자 bylin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0/300

뉴스리듬

    이 시간 주요 뉴스

      함께 볼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