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관, 정부 지원책 없이 또 다시 생존 시험대 돌파한다
2022-04-26 15:21:10 2022-04-26 15:21:10
[뉴스토마토 김재범 기자] 영화관의 살 길이 열렸다. 하지만 또 영화관으로선 해법도 스스로 찾아야 한다. 책임과 피해 그리고 회복도 모두 영화관 스스로 해야 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다.
 
코로나19’ 2년 동안 최악의 피해를 입은 산업은 단연코 상영업이다. 상영업은 대기업 계열 그리고 다중이용시설이란 이유만으로 영업 제한과 각종 규제에 묶여 코로나19’ 2년 동안 가장 큰 어려움을 겪어왔다. 정부 지원책은 사실상 전무했다. 2020년과 작년 그리고 지난 달까지 2년이 넘는 시간 동안 버텼다. 그리고 지난 25일 영업시간 제한 해체와 함께 상영관 내 취식이 허용됐다. ‘코로나19’ 1급 감염병에서 2급으로 하향 조치됐다. 이제 영화관은 회복만 하면 된다.
 
영화관 상영관 내 음식물 섭취 제한이 해제된 25일 오후 대형 영화관을 찾은 한 관객이 팝콘과 음료를 구매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우선 영화관 정상화 발판이 마련되면서 개봉을 고민하던 여러 화제작들이 줄줄이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당장 다음 달만 해도 마블의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 4일 개봉한다. 마동석 주연 688만 흥행작 범죄도시속편도 18일 개봉한다. 6월 이후에는 더욱 더 굵직한 작품이 대기 중이다. 송강호 강동원 주연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연출의 칸 경쟁 부문 진출작 헤어질 결심이 개봉한다. 마블의 또 다른 영화 토르: 러브 앤 썬더그리고 쥬라기월드: 도미니언도 출사표를 던졌다. 역대 국내 개봉 영화 사상 최다 관객 동원작(1761) ‘명량속편 한산: 용의 출현도 이번 여름 시즌 개봉한다. 문자 그대로 어마어마한 라인업이다. 분위기만 놓고 본다면 코로나19’ 이전으로 완벽하게 복귀했다.
 
멀티플렉스 극장 3사도 쏟아지는 개봉 라인업에 반색이다. 이제 관객들만 돌아오면 된다. 이미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예매율이 개봉 10일 전부터 80%에 육박하고 있다. 5월 이후부턴 완벽하게 회복세가 기대된다.
 
하지만 문제는 남아 있다. 영화관을 찾은 관객들이 느낄 체감이다. ‘코로나19’ 이전 컨디션으로 체감할 수 있는가에 대한 문제다. 현재 멀티플렉스 3사 가운데 시장 점유율이 가장 높은 CJ CGV 2D 일반관 관람료는 주중 1 4000원 주말 1 5000원이다. 아이맥스를 포함한 특별관은 더 높다. ‘코로나19’ 이후 누적된 적자를 버티지 못하고 불가피하게 결정한 인상분이다. 공시에 따르면 CGV 2020 2코로나19 펜데믹이후부터 25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하면서 감당하기 힘든 영업 손실을 기록해 왔다. 사실상 정부 지원 대책 없이 시장 전체를 이끈 상황에서 관람료 인상은 고육지책을 넘어선 생존 카드였다. CJ CGV와 함께 상영업 시장을 운영하는 롯데시네마와 메가박스 측은 관람료 인상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지만 버티는 상황은 마찬가지다.
 
이런 상황에서 실 관람객들이 체감할 주머니 사정은 영화관에 대한 신뢰 회복을 어느 정도 돌이키게 할지로 넘어간다. 주말 성인 2인 기준 관람료만 3만원이다. 식사 및 기타 음료와 팝콘 구입 비용까지 더해지면 10만원을 훌쩍 넘기게 된다. 당연히 부담스러운 금액이다.
 
누적된 적자를 해소하고 예비 관객들에 대한 영화관 신뢰 회복 문제가 영화관이 주도하는 상영업 시장 전체 회복세 전환의 키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이를 위한 영화관들의 또 다른 생존 돌파 시험대가 또 다시 시작된 셈이다
 
김재범 대중문화전문기자 kjb517@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0/300

뉴스리듬

    이 시간 주요 뉴스

      함께 볼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