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윤홍근의 통 큰 약속…국가대표에 ‘치킨연금’ 쐈다
'중국 편파 판정' 선수단 사기 진작 차원, 윤홍근 '치킨연금' 공약
'금메달리스트' 황대헌·최민정, 만60세까지 매일 3만원 치킨값 지급
2022-04-21 17:19:51 2022-04-22 08:55:18
 
 
[뉴스토마토 유승호 기자] 윤홍근 제너시스BBQ 그룹 회장이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선수들에게 치킨연금을 쐈다. 베이징 동계올림픽 기간 중 중국의 노골적인 편파 판정에 불이익을 당했음에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경기에 임한 동계올림픽 국가대표 선수들을 격려하기 위한 차원이다.
 
윤 회장은 21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 서울에서 열린 ‘치킨연금’ 행복 전달식에 참석해 “BBQ에서 황대헌·박장혁·최민정 등 선수들에게 ‘치킨 연금’이라는 평생 약속을 했다”며 “빙상을 사랑하고 베이징 올림픽을 열렬히 응원했던 5000만 대한민국 국민 여러분들께 희망을 드리기 위해서 이런 자리가 마련됐는데 치킨연금 행복 전달식이 조금 늦어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윤 회장은 “베이징 동계올림픽 기간은 어둡고 힘든 시기였다. 코로나 환자가 증폭하고 또 대선이 진행되던 상황이기 때문에 (선수들이)가장 답답하고 힘들었을 것”이라며 “5000만 국민들을 흥분하게 하고 행복하게 만들고 새로운 꿈과 희망을 갖게 해 주시는 그러한 장본인들이 바로 이 자리에 앉아 계신 스포츠 (선수들)이라고 생각한다”고 격려했다.
 
이어 그는 “(치킨연금은) 저희 BBQ가 전달하는 게 아니라 대한민국 5000만 국민들이 선수 여러분들께 전달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홍근 제너시스BBQ 회장이 21일 오전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 서울에서 열린 ‘치킨연금’ 행복 전달식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유승호 기자)
윤 회장은 빙상연맹 회장이자 대한민국 선수단장으로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이끌었다. 지난해 12월 직접 빙상연맹 회장직을 자처한 후 선수들의 물적 지원뿐만 아니라 직접 경기장과 훈련장을 찾아 대면으로 격려하기도 했다.
 
특히 윤 회장은 베이징 동계올림픽 대회 초반 개최지인 중국의 노골적인 편파 판정에 불이익을 당한 국가대표 선수들의 평상심 회복과 사기 진작을 위해 평생 치킨을 제공하는 치킨연금을 꺼내들었다.
 
당시 윤 회장이 선수단장으로서 동계올림픽 선수들을 격려하는 과정에서 “어떻게 하면 (편파판정)충격에서 벗어나서 평상심을 찾을 수 있겠냐”고 묻자 황대헌 쇼트트랙 선수가 “1일 1닭을 하는데 평생 치킨을 먹게 해 주면 금메달을 딸 수 있을 것 같다”고 답하면서 치킨연금이 탄생하게 됐다.
 
제너시스BBQ는 금메달리스트인 황 선수와 최 선수에게 만 60세까지 연금 형식으로 매일 3만원 상당의 금액을 BBQ 멤버십 포인트로 지급한다. 이럴 경우 황 선수와 최 선수는 각각 38년 간, 37년 간 치킨연금을 받게 된다. 치킨 판매 가격이 올라갈 경우 지급되는 포인트도 함께 상향된다. 제너시스BBQ에 따르면 금메달리스트에게 1인당 지급되는 치킨연금액은 6억원 수준이다.
 
베이징 동계올림픽 은메달리스트도 치킨 연금을 받는다. 차민규, 서휘민, 이유빈, 김아랑, 이준서, 곽윤기, 박장혁, 김동욱, 정재원 등 9명의 은메달리스트와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 멤버로 참가한 박지윤 선수도 주 2회 20년간 치킨 연금 혜택을 받게 됐다. 이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8000만원 수준이다.
 
동메달리스트인 김민석, 이승훈 선수는 주 2회 10년간 치킨연금을 받게 됐고 빙상종목을 제외한 동계올림픽 5개 종목 각 협회에서 추천한 1명씩 5명의 국가대표 선수는 격려상으로 주 2회 1년간 치킨을 무료로 먹을 수 있게 됐다.
 
황대헌 선수는 “그때 분위기가 많이 심각했기 때문에 분위기를 풀어보고자 말씀을 드렸던 것인데 작게 쏘아 올린 공이 이렇게 커질 줄 몰랐다”면서 “선수단이 힘을 낼 수 있도록 치킨연금을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유승호 기자 pet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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