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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보안 기술로 각광 받는 양자암호…통신 3사 각축전
LGU+는 PQC, SKT·KT QKD 채택…국제표준 선점 경쟁도 치열
2022-04-20 16:37:01 2022-04-20 17:23:06
[뉴스토마토 홍연 기자] 국내 통신 3사가 차세대 보안 기술로 각광받는 '양자암호'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정부의 디지털 뉴딜 사업 일환으로 진행된 양자암호 인프라 구축부터 스마트폰 단말기, 앱 등 기술 적용 범위가 넓어지면서 상용화가 임박한 가운데 기술 개발과 고도화 과정에서 충분한 보완이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양자내성암호(PQC)를 채택하고 있는 LG유플러스(032640)는 PQC를 적용한 전용회선 서비스를 출시하고 상용화에 박차를 가한다. LG유플러스는 해당 서비스를 공공기관과 금융기업에 보급한 뒤 민간 시장으로 범위를 넓힐 예정이다. 
 
국내에서는 SK텔레콤(017670)KT(030200)가 양자키분배(QKD)를 채택했으며, 정부가 디지털뉴딜 사업의 일환으로 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다만 미국과 영국 등 주요국 정보기관들이 QKD를 배제하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는 점은 변수다.
 
앞서 미국 국가안보국(NSA)은 국가 보안 시스템에서 통신을 보호하기 위해 양자키분배(QKD) 사용을 지원하지 않으며, 공공서비스에 사용하지 말 것을 권장했다. 영국 국립사이버안보센터(NSCS) 역시 정부와 군사 애플리케이션에 QKD 사용을 보증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 때문에 QKD의 경우 초기 한계를 딛고 기술 고도화를 서두르는 것이 중요해진 상황이다.
 
SK텔레콤은 QKD, 양자난수생성기(QRNG)를 중심으로 양자암호통신 핵심 기술을 고도화하고 있으며, 실제 상용화도 추진 중이다. SK텔레콤은 이날 삼성전자와 함께 양자보안 5G 스마트폰 '갤럭시 퀀텀3'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갤럭시 퀀텀 3'는 SK텔레콤이 선보이는 세 번째 양자보안 폰으로, 서비스 앱을 보호하고 단말 외장메모리 데이터를 QRNG로 암호화하는 것이 특징이다. 
 
SK텔레콤은 2011년 양자기술연구소를 설립한 이래 2018년 스위스 양자암호통신기업 IDQ를 인수하는 등 양자관련 연구에 적극 나서고 있다. 최근에는 양자내성암호(PQC)를 적용한 '글로벌 PQC 기반 가상사설망 서비스 개발에 성공해 올해 중 상용화를 계획하고 있다. 자사 LTE·5G 백본망에도 양자암호 적용하는 등 올해 6월 말까지 총 2000여km에 걸쳐 QKD통신망을 구축할 예정이다. 
 
KT는 2017년 양자암호통신 연구개발(R&D)을 시작한 뒤 기술의 모든 과정에서 자체 기술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국제 표준 선점을 목표로 한 자체 개발 기술을 국내 중소기업에 이전에 상용 제품을 확보했으며 현재 QKD, QKMS, QNMS 등 양자암호통신 서비스용 국산 솔루션을 완성했다. 지난 2월 KT가 독자 개발한 양자암호통신 서비스 품질평가 기준이 국제전기통신연합(ITU)으로부터 세계 최초로 국제 표준 승인을 받았다. 
 
KT는 연내 양자암호통신 전용회선 신규서비스를 출시하고 양자암호 중계기 PoC(개념증명) 기술 상용화에 나선다. KT는 올해 기술검증(PoC)을 진행해 KD 방식의 양자암호통신 사업에서 필수적인 전송거리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KT 관계자는 "양자암호통신 기술 개발과 사업화는 민간이 단독으로 추진하기에는 예상과 투자·인력이 부족하고 산업 생태계도 미흡해 허들이 있다"면서 "국가 주도의 기술개발과 산업화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사진=KT)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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