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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 "기후변화 대응, 각국 상이한 산업구조 고려해야"
기후정책 재무 트랙 간 논의 필요성 높아져
시장 메커니즘 활용하되, 비가격 정책 조합 필요
IMF 총재 면담자리… "RST, 유동성 공급 수단"
2022-04-20 10:57:55 2022-04-20 10:57:55
[뉴스토마토 용윤신 기자]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다양한 정책들을 국제적으로 조율 할 때 각국의 상이한 산업구조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1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개최된 '기후행동재무장관연합 제7차 장관회의'에 참석해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이행이 강조됨에 따라 기후 정책에 대한 재무 트랙 간 논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홍남기 부총리는 "배출권거래제 등 시장 메커니즘을 적극 활용하되 재정 지원, 연구개발(R&D) 정책 등 비가격 정책까지 고려한 정책 수단 조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개발도상국의 녹색 전환을 위해 지원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회의는 지난해 11월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를 계기로 열린 장관회의 이후 열린 첫 장관회의다. '최근 국제 정세 변동에 따른 기후정책 방향 및 탄소가격제'를 주제로 해 미국, 영국 등 15개 발언국을 포함한 71개 회원국과 세계은행(WB)·국제통화기금(IMF) 등 주요 국제기구가 참석했다.
 
다음 기후행동재무장관연합 제8차 장관회의는 10월중 개최 예정이다.
 
지난 18일에는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와 면담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는 전쟁·코로나 등 글로벌 위험에 대한 IMF 차원의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코로나·전쟁 등으로 4월 세계경제전망에서 세계경제 성장률을 하향조정했고, 전쟁으로 하방리스크가 더욱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한국은 건전한 재정 등 우수한 펀더멘탈과 한국판 뉴딜, 적극적 거시정책 등에 힘입어 상대적으로 (전쟁 등의) 영향이 적다"고 평가했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서는 "불확실성은 높지만, 러시아 수입감소 및 소비심리 하락에 따른 경제악화가 러시아를 협상테이블로 나오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홍 부총리는 이 자리에서 "신설된 '회복·지속가능성기금'(RST)이 코로나 및 전쟁으로 영향받는 국가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유용한 수단"이라며 "한국도 적극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RST는 기후변화대응, 팬데믹 대응 등을 목적으로 구조개혁 중진국을 대상 대출프로그램이다. 목표재원은 450억달러다.
 
홍 부총리는 지난 19일 내년 주요20개국(G20) 의장국인 인도 니르말라 시타라만 재무장관 만나 "글로벌 보건체계 강화를 위한 재원보강이 시급한 상황에서 재원보강 방안에 대해 회원국간 구체적 합의가 도출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글로벌 자본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는 만큼 개도국들이 자국 상황에 부합하는 탄력적 정책대응이 가능하도록 자본이동관리조치 활용기준에 관한 논의를 지속해나갈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1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개최된 '기후행동재무장관연합 제7차 장관회의'에 참석해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이행이 강조됨에 따라 기후 정책에 대한 재무 트랙 간 논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은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사진=기획재정부)
 
세종=용윤신 기자 yony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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