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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 만한 새 책)'게으르다는 착각'·'위험한 숫자들' 외
2022-04-12 18:56:17 2022-04-12 18:56:17
[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업무 중 쇼핑몰이나 커피를 내리는 행동은 전부 비효율만 양산할까. 미국의 저명 사회심리학자로 꼽히는 저자는 오히려 이러한 ‘덜 생산적인 행동들’이 실제로는 일의 성과에만 매몰되지 않게 함으로써, 생산성을 높이도록 도와준다는 연구 결과를 소개한다. 성과에 집착하다 병을 얻은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게으르다는 죄책감은 사회가 만든 허상”이며 “왜 일의 효율을 높이는지” 근거를 들어 설명한다. ‘새벽 기상이 곧 자기 계발’인이 시대 이상 열풍에 대해 돌아보게도 한다.
 
 
게으르다는 착각
데번 프라이스 지음|이현 옮김|웨일북 펴냄
 
류시화 시인이 10년 만에 내놓은 신작 시집이다. 수록 시 ‘그런 사람’, ‘저녁기도’로 삶의 본질을, 다른 수록 시 ‘숨바꼭질’, ‘슬픈 것은 우리가 헤어졌기 때문이 아니라 헤어진 방식 때문’에서는 사랑의 의미를 생각한다. 전작들처럼 “명상으로부터 길어 올린 치유와 정화의 시”다. 시인은 ‘삶이 살아볼 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 경험할 만한 의미가 있다는 것’을 신작에서도 일깨운다. 삶과 사랑, 희망 그리고 고독과 상실, 병과 절망은 종이 앞뒷장 같은 것. 전염병과 전쟁의 이 시대를 돌아보게 한다.
 
 
꽃샘바람에 흔들린다면 너는 꽃
류시화 지음|수오서재 펴냄
 
젊은 작가상은 매년 등단 10년 이하의 신예 작가들이 써낸 작품 중 빼어난 7편의 작품에 수여하는 상이다. 13회를 맞은 올해는 3년 째 지속되는 팬데믹 시국의 ‘안온한 삶’에 대해 말하는 작품들이 상당수다. 초파리로부터 느끼는 삶의 가치, 자기 소유 주거 공간을 지닌 자와 그렇지 못한 자 사이 계급 차이, 살처분이라는 명목 하에 자행되는 무자비한 살상과 인간성 상실 등. 임솔아, 김멜라, 김병운, 김지연, 김혜진, 서수진, 서이제 작가들의 작품이 실렸다.
 
 
2022 제 13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
임솔아 외 지음|문학동네 펴냄
 
전작 ‘미움 받을 용기’로 붐을 일으킨 저자가 성격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다. 저자에 따르면 ‘나쁜 성격’은 유형화가 가능하다. 허영심이 강하거나 미움과 적의로 가득한 경우. 소극적이거나 쉽게 불안해지거나 겁이 많은 경우. 그러나 ‘나쁜 성격’의 사람들을 아들러 심리학으로 분석해보면 열등감을 감추기 위함인 경우가 많다. 다만 저자는 열등감이 무조건 나쁜 것은 아니라고 말한다. 적정 수준으로 조절해 성장 동력으로, ‘좋은 성격’으로 발현시키는 법을 알려준다.
 
아들러 성격 상담소
기시미 이치로 지음|이영미 옮김|생각의날개 펴냄
 
왜 사람들은 대선 출구조사의 수치 결과를 믿지 못할까. 단지 대선뿐 만은 아니다. 여론조사, 의학결과 등 우리 사회는 더 이상 숫자 자체를 믿지 못한다. 저자는 “인간의 본능적인 숫자 편향”이라 정의하고 “위험한 것은 인간”이라 일갈한다. “인간의 위험한 숫자 편향을 잘 아는 사람들에 의해 숫자는 위험해진다.” 책은 숫자 이면의 것들을 보라고 조언한다. 숫자 전달자가 누구인지, 어떻게 수집되고 분석됐는지.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 세상을 바로 볼 것을 조언한다.
 
 
위험한 숫자들
사너 블라우 지음|노태복 옮김|더퀘스트 펴냄
 
30년 이상 발칸 지역과 중동 지역 등 전쟁 지역을 취재해온 팀 마샬 기자의 신작이다. 마샬은 전작 1권에서 미국은 ‘세계 경찰’이 아니고 소련이 소비에트 연방으로 분산되면서 중국과 인도, 중동 국가들이 떠오르는 ‘다극화 체제’를 전망했었다. 7년 만의 후속작인 이 책에서는 이란, 호주, 영국 등 지정학적 분쟁 가능성이 높은 10개 국가를 역사적 맥락 안에서 살펴본다. “향후 우주 전쟁이 지구를 뒤흔들 수 있다”는 최근 기술 발달에 근거한 주장도 흥미롭다.
 
 
지리의 힘 2권
팀 마샬 지음|김미선 옮김|사이 펴냄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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