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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 "BTS 병역, 사회에 유익하도록 노력할 것"
2022-04-10 05:20:00 2022-04-10 05:20:00
[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방탄소년단(BTS) 병역 문제가 사회·정치적으로 관심이 큰 가운데 소속사 하이브가 "BTS 병역 개정안 처리가 사회와 아티스트에 유익한 방향으로 이뤄지도록 회사도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진형 하이브 CCO(커뮤니케이션 총괄)는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BTS 퍼미션 투 댄스 더 시티 - 라스베이거스(PERMISSION TO DANCE THE CITY - LAS VEGAS)' 간담회에서 "병역과 연결된 문제는 회사 측에서도 언급하기가 조심스러운 건 사실"이라면서 "그간 제한적으로 말씀을 드리다 보니 오해가 있었던 부분을 바로 잡고자 한다"고 밝혔다.
 
현재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병역 관련 문제를 하이브에 일임한 상황이다. 지난 2018년 문화훈장 중 5등급에 해당하는 화관문화훈장을 받은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연기 혜택을 받는 등 제도 변화를 겪으며, 회사와 협의를 통해 지켜보는 중이다.
 
이 CCO는 "과거 멤버들은 반복적으로 국가 부름에 응하겠다고 해왔고 지금도 변함이 없다"고 했다. 또 "최근 몇년간 병역 문제와 관련 계속 변화하고 (입대) 시점을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에 아티스트 본인들도 힘들어하는 것은 사실"이라며 "방탄소년단의 병역이 세계적으로 논의가 되다보니 사회적으로도 국회에서도 성숙한 상황이 된 거 같다"고 했다.
 
이 CCO는 "이번 국회에서 정리가 됐으면 한다. 하반기 국회가 재구성돼 기약없는 논의가 지속되고, 이런 불확실성이 어려움이 되므로 조속히 결론 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하이브 측은 방탄소년단이라는 아티스트가 어디까지 성장할 수 있는 지 확인하고 싶다는 바람도 전했다.
 
'그래미 어워즈' 수상이 올림픽 같은 성과의 척도가 될 수는 없지만, 그는 "음악적 영향력 면에서 성장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고 무게를 실었다.
 
이 CCO는 "그래미 결과에서 보듯 BTS는 이제 전 세계 메인스트림에 발을 막 디딘 정도"라며 "아직 갈 길이 멀다는 것을 확인했다. 지역적으로도 남미, 유럽, 아프리카 그리고 아시아 시장에서 만나야할 팬들이 많다. 회사 입장에선 방탄소년단이 어디까지 다다를 수 있는지를 지켜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달 초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이 하이브를 방문해 방시혁 의장과 박지원 CEO를 만나면서 방탄소년단의 병역 특례 여부에 대한 논의가 다시 촉발됐다.
 
인수위 측은 방문 목적이 "K-컬처 발전 방안을 위해서"라고 강조하며 '병역 특례 문제' 때문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지만 업계 관심은 병역 혜택 여부에 쏠렸다.
 
안 위원장은 대선 후보 시절이던 지난해 11월 공개적으로 "방탄소년단이 국위선양과 문화창달 등 국익 기여도가 높은 다른 분야의 청년들과 마찬가지로 공정한 기회를 부여받아 대체 복무를 할 수 있기 바란다"고 말한 바 있다.
 
지난해 11월 국회는 방탄소년단처럼 국위 선양에 기여한 대중문화예술인이 예술체육요원으로서 병역을 대체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병역법 개정안을 심의했지만, 여야의 찬반 속에 통과는 잠정 보류됐다.
 
이진형 하이브 CCO (커뮤니케이션 총괄). 사진=빅히트뮤직
 
미국 라스베이거스=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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