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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오미크론발 여파에 2월 산업생산 0.2%↓…"경기 회복 두 달째 '주춤'"
산업생산 2개월 연속 감소…2월 소비는 0.1% 증가
"오미크론발 코로나19 재확산 등 영향"
설비투자 5.7%↓…4개월 만에 하락 전환
2022-03-31 09:06:48 2022-03-31 17:30:15
 
[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오미크론발 유행으로 산업생산이 두달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설비투자도 하락하는 등 넉달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소비는 0.1% 증가했다.
 
3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2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1월 전산업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 지수는 115.5(2015년=100)로 전월보다 0.2% 줄었다. 이는 공공행정, 광공업 생산이 늘어난 반면 건설업, 서비스업 생산이 줄어든 요인이다. 산업생산이 2달 연속 감소한 것은 지난 2020년 1월부터 5월까지 5개월 연속 감소한 이후 21개월 만에 처음이다.
 
지난달 광공업생산은 기계장비(-9.3%) 등에서 줄었지만 D램, 시스템반도체 등 반도체(10.1%)와 모바일용 디스플레이 등 전자부품(5.6%) 등에서 생산이 늘어 전월 대비 0.6% 증가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보건·사회복지(1.2%) 등에서 생산이 늘었다. 숙박·음식점(-4.0%), 예술·스포츠·여가(-7.3%) 등에서는 생산이 줄어드는 등 전월보다 0.3% 감소했다.
 
숙박·음식점은 오미크론발 코로나19 재확산 영향에 음식점, 주점·비알콜음료점, 숙박업 모두 감소했다. 예술·스포츠·여가는 다중이용시설 이용 자제 등으로 유원지·기타 오락관련서비스, 스포츠서비스 등 감소했다.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 판매는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4.4%), 신발 및 가방 등 준내구재(-0.6%) 판매는 줄었다. 그러나 승용차 등 내구재(9.4%) 판매가 늘면서 전월보다 0.1%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선박 등 운송장비(-17.9%) 및 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1.2%) 투자가 모두 줄어 전월 대비 5.7% 감소했다. 이는 지난 2020년 2월(-6.5%) 이후 2년 만에 최대 감소 폭이다. 건설기성은 건축(-8.5%) 및 토목(-8.5%) 공사 실적이 모두 줄어 전월 대비 8.5% 감소했다.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비농림어업취업자수, 광공업생산지수 등이 증가해 전월 대비 0.2포인트 상승했다. 앞으로 경기를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수출입물가비율, 코스피 등이 감소해 전월 대비 0.3포인트 하락했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오미크론 확진자 증가와 기저효과 등의 영향으로 경기 회복 흐름이 두 달째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기 변곡점에 가까워졌다고 생각할 수 있는 상황까지 온 것은 분명해 주요 지표를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면서 "반도체 경기, 수출 호조도 지속되고 있고 소비 심리도 양호해서 상방 요인도 있어 지켜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통계청은 2월 전산업생산이 전월 대비 0.2% 감소했다고 31일 밝혔다. 사진은 지난 20일 서울 중구 명동거리 모습.(사진=뉴시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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