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원두·우유에 이어 연어까지…재료비 인상에 몸살 앓는 자영업자
메뉴 구성 바꾸고 가격 인상 단행…내달 시행되는 일회용품 규제도 부담
2022-03-15 16:07:07 2022-03-16 10:24:47
[뉴스토마토 변소인 기자] 코로나19에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까지 겹쳐 원재료 가격이 줄줄이 오르자 자영업자들이 직격타를 맞고 있다. 원두, 우유에 이어 연어, 명태 가격까지 급등하면서 해당 식품을 취급하는 자영업자들이 대안을 찾지 못하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러시아·우크라이나에서 생산되는 제품 전반의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유가와 환율 부담이 커진 데다 러시아 영공 폐쇄로 인해 우회 항로를 이용해야 하는 까닭에 운임비도 급등세다. 특히 러시아를 거쳐 우리나라로 들어오는 연어, 명태 등의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달 중순 횟감용 연어필렛(100g) 기준 가격은 3880원이었다. 이달 10일부터는 4480원으로 15.4% 인상됐다. 연어는 꾸준히 많이 판매되고 있는 재료이기 때문에 비축량이 떨어지면 수급에 차질이 생기게 된다. 명태, 킹크랩 등의 가격도 올랐지만 이들 제품은 아직 비축 물량에 여유가 있어 실질적으로 연어 수급이 가장 어려운 상태다.
 
밀가루와 식용유 가격도 치솟고 있지만 가공식품인 까닭에 아직 제대로 시장에 반영되지는 않고 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 이들 제품의 가격 인상도 불가피한 실정이다.
 
이로 인해 수산물을 취급하는 자영업자들은 메뉴를 수정하고 가격을 인상하는 등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일부 연어 전문점의 경우 급등한 연어가격을 감당하지 못하고 연어를 메뉴에서 조정하거나 임시휴업을 하고 있다.
 
초밥집의 경우 대대적으로 메뉴를 수정하는 작업에 들어갔다. 서울시 관악구의 한 초밥집은 “모듬초밥 10피스를 시키면 이전에는 4피스가 연어였지만 이제는 1피스 정도만 들어간다”며 “여러 비용을 더하면 연어 가격이 4배 정도 올라 연어초밥만으로 메뉴를 꾸리긴 어려워졌다. 대책도 없고 막막하다”고 말했다.
 
초밥전문점 '은행골' 인천 소재 지점의 메뉴판 모습. (사진=독자 제공)
 
전국 18개 지점을 보유한 초밥전문점 ‘은행골’의 사정도 다르지 않다. 은행골은 최근 메뉴를 바꾸고 가격도 인상했다. 한 은행골 지점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가격이 올랐고 연어세트가 사라지고 연어와 다른 제품 조합으로 반반초밥을 새롭게 선보이게 됐다”며 “연어 수급이 어려워 공급 업체도 바꾸고 있지만 이번 달 말에는 어떻게 상황이 변화할지 장담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손님들이 방문해서 연어 수급에 대해서 많이들 물어본다”고 덧붙였다. 은행골의 경우 배달앱에서는 동일 메뉴 가격을 매장보다 5000원 올려서 판매하고 있다.
 
식당뿐 아니라 카페에서도 재료비와의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지난해부터 원두 가격 인상세가 이어지고 있는 데다 우유 가격, 물류비 등도 올라 카페 자영업자들의 부담이 커졌다. 일회용품의 가격도 약 15% 정도 인상됐다.
 
다음 달부터는 환경부 정책에 따라 일회용품 규제가 이뤄져 친환경 다회 용기를 사용해야 한다. 다회용 컵의 경우 일회용 컵 가격의 2.5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설거지 등 일거리가 늘어나 직원 고용에 따른 부담도 커진 상황이다.
 
변소인 기자 bylin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0/300

뉴스리듬

    이 시간 주요 뉴스

      함께 볼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