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젊은 피' 네이버 최수연 "글로벌 공략·신뢰 회복에 힘쓸 것"
3월 주총서 신임 대표로 선임…이번주 중 조직개편안 등 발표
직장내 괴롭힘 논란 당시 인사 담당자 채선주 사내이사 선임건도 의결
2022-03-14 13:14:03 2022-03-14 17:57:11
[뉴스토마토 이선율 기자] 네이버(NAVER(035420))가 인터넷과 함께 성장한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새 리더십으로 내세우며 변화를 도모한다. 
 
1981년생 여성인 최수연 신임 대표는 최고경영자(CEO) 선임에 대한 변으로, 글로벌 중심의 신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겠다는 방침을 전했다. 이번주 내 직장내 괴롭힘 대책 및 조직개편 등에 대한 발표도 있을 예정이다.
 
퇴장하는 네이버 한성숙 대표, 최수연 대표. (사진=네이버)
 
네이버는 14일 경기 성남시 분당 네이버 사옥에서 제23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한성숙 대표이사의 뒤를 이을 신임대표로 최수연 CEO를 신규 선임했다. 
 
이날 최 신임 대표는 "CEO로 선임된 것은 네이버의 사업과 구성원들에 대한 주주들의 엄청난 신뢰이자 훨씬 큰 도전을 해달라는 주문으로 이해하고 있다"면서 "도약을 위해 무엇보다 신뢰와 자율성에 기반한 네이버만의 기업문화를 회복하는 것을 당면 과제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인터넷 창업세대인 선배 경영진들이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 글로벌 파트너십, 기술 리더십 등 글로벌 확장을 가능하게 하는 기반을 마련해 준 것에 감사하다"면서 "앞으로의 네이버는 선배 경영진과 구성원들이 만들어 낸 라인, 웹툰, 제페토를 능가하는 글로벌 브랜드들이 끊임없이 나오는 새로운 사업의 인큐베이터가 될 것이며, 이를 위해 글로벌 감각과 전문성을 갖춘 리더십을 구축하고 기술 혁신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직장내 괴롭힘 대책 및 경영 쇄신안, 조직 개편안에 대한 계획도 전했다. 그는 "현안이나 문제점 파악이 중요하다고 얘기들었고, 많이 기대하고 있는 만큼 회사의 전략과 회사 방향을 수립하는 데 많은 시간을 보냈다"면서 "이번주에 (관련 사안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근 주가가 급락에 대해선 "많이 안타깝다"면서 "검색과 상거래, B2B(기업간거래), 콘텐츠 등 핵심 사업들이 잘 구축돼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앞으로 각 사업간 시너지를 잘 내고 글로벌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하려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이사. (사진=네이버)
 
또 이날 채선주 최고커뮤니케이션책임자(CCO)가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채선주 COO와 관련해서는 지난해 '직장 내 괴롭힘'으로 네이버 직원이 사망했을 당시 인사업무 총괄 임원으로서 자격 논란이 일었다. 네이버 임직원들은 경영구조 쇄신을 하는 입장에서 채 COO에게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등 중책을 맡길 수 없다며 선임을 반대해온 바 있다. 앞서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의 네이버 관련 게시판에는 '채선주 부사장의 사내이사 선임에 반대한다'는 내용의 글이 수백여건 올라오며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날 주총 현장에서 네이버 노동조합인 '공동성명'이 나서 채 COO 선임건에 이의를 제기했으나 해당 안건은 통과됐다. 채 이사는 COO 자리에서 물러나 최수연 대표의 대외활동 지원과 ESG 관련 업무를 맡을 예정이다.
 
한편 이날 주총에선 사내 이사 선임 안건 외에도 사외이사 정도진 재선임의 건, 사외이사 노혁준 선임의 건, 감사위원회 위원 정도진 재선임의 건, 감사위원회 위원 노혁준 선임의 건,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의 안건 등이 의결됐다.
  
이선율 기자 melody@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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