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선율 기자] 방준혁 넷마블 의장이 넥슨을 창업한 김정주 NXC 이사의 별세 소식에 애도했다.
방 의장은 2일 "한국 정보기술(IT), 게임 산업 발전에 지대한 공헌을 하신 고 김정주님의 명복을 빈다"면서 "지난해 제주도에서 만났을 때 산악자전거를 막 마치고 들어오는 건강한 모습과 환한 얼굴이 아직 떠오르는데 갑작스러운 비보에 안타까움을 금할 길 없다"고 말했다.
그는 "고인의 개척자적 발자취는 우리에게 큰 족적을 남겼다. 항상 게임업계 미래를 고민하며 걸어온 고인의 삶에 깊은 애정과 경의를 표한다"며 "오랜 게임업계 동료로서 무한한 슬픔을 느낀다. 슬픔이 클 고인의 가족에게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한국인터넷기업협회에서도 넥슨의 김정주 창업자의 별세 소식에 추모 성명을 내고 고인의 넋을 기렸다.
이날 오후 인기협은 '고 김정주 넥슨 창업자를 애도합니다'는 제목의 성명서를 내고 "김정주 창업자는 1994년 12월 넥슨을 창업해 우리나라 최대의 게임사로 키워낸 한국을 대표하는 벤처 1세대 창업가"라며 "넥슨이 1996년 4월 처음 선보인 세계 최초의 그래픽 온라인 게임 '바람의 나라'는 한국 온라인 게임 산업의 새 역사를 열었고, 이를 통해 수많은 이용자들이 온라인 세상에서 동시간에 함께 만나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새로운 게임의 시대가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같은 색깔의 티셔츠를 여러 벌 가지고 돌려 입을 만큼 일상 생활에서도 남의 시선을 신경 쓰지 않는 소탈한 성격으로도 유명하다. 비서진이나 수행비서, 운전기사도 없으며 백팩을 메고 회사에 불쑥 나타날 때면 알아보지 못하는 직원들도 많았다고 한다"며 "2018년 5월에는 1000억 원 규모의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고 자녀에게 경영권을 승계하지 않겠다고 발표하며 사회에 귀감이 됐다"고 밝혔다.
아울러 "고인의 열정과 도전, 노력이 있었기에 게임 산업은 비약적으로 발전할 수 있었고 한국은 글로벌에서도 손 꼽히는 게임 강국이 될 수 있었다"며 "어린이와 부모님들에게 함께 사랑받는 '디즈니'와 같은 콘텐츠 기업을 만들고 싶다는 꿈을 밝히기도 했던 김정주 창업자의 희망은 다음 세대에서도 계속될 것"이라고 전했다.
넥슨의 대표 게임 유저들의 추모물결도 이어졌다. 지난 1일 오후 10시께 '바람의 나라' 이용자들은 공식 홈페이지와 커뮤니티 등에서 김 창업주에 대해 "게임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메시지를 올렸다.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서도 "어린시절 메이플과 카트라이더 덕분에 즐겁게 보낼 수 있었고, 이런 게임들을 접하며 자연스레 개발자의 꿈을 가지게 된 것 같다"면서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고 김정주 넥슨 창업주. (사진=연합뉴스)
이선율 기자 melod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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