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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신한은행, 네이버페이에 간편결제 도전장
선불전자지급시스템 구축 착수…하반기 서비스 론칭
생활금융플랫폼 경쟁 우위 위한 서비스 확장 전략
2022-02-25 06:00:00 2022-02-25 06:00:00
 
[뉴스토마토 신병남 기자] 신한은행이 네이버·카카오 등 빅테크가 주도하는 선불전자지급서비스(간편결제) 시장에 발을 들인다. 올해 '신한 쏠' 전면 개편을 앞두는 등 생활금융플랫폼 구축에 심혈을 기울이는 상황에서 서비스 확대를 통해 고객유입을 더 늘리기 위한 전략으로 분석된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최근 '선불전자지급 시스템 구축'을 위한 외부사업자 모집에 들어갔다. 비대면에서 계좌개설이 없이도 충전·결제·이체 등이 가능한, 은행이 발행하는 선불전자지급 서비스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르면 올 하반기쯤 관련 서비스를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현재 빅테크 기업의 선물전자지급서비스는 네이버페이 포인트가 대표적이다. 
 
신한은행은 은행 제휴사 사업자와의 연계를 통한 포인트 전환·복합결제 (포인트+선불)등을 구축하는 것으로 방향을 잡았다. 일반 소비자에 집중한 빅테크와 달리 기업고객을 대상(B2B)으로 한 사업 확장을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사용자 관리 기능, 가맹점·제휴사 관리·정산 서비스 등의 제공도 계획에 넣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선불전자지급 서비스를 사전에 확보해서 은행 제휴사 사업자 연계를 통한 다양한 사업으로 확장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은행들은 그간 간편결제 시장 진출을 위한 별도 면허 취득이 필요치 않음에도 이 시장을 냉소적으로 봤다. 자체 계좌를 보유하고 있어 안정성이 떨어지는 선불충전금 형태의 사업이 필요하지 않다고 판단해서다. 앞서 사업에 뛰어든 국민은행과 카카오뱅크의 경우 신분증이 없어 계좌 개설이 어려운 만 14세 이상 청소년을 공략하는 데 이 방법을 사용했다. 각각 '리브넥스트'와 '카카오뱅크 미니'로 신한은행의 경우 신한카드와 함께 '신한 밈'을 선보이고 있다.    
 
하지만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선불전자지급 서비스 이용실적은 일평균 6247억원, 2228만건으로 직전 분기 대비 각각 23.9%, 14.7% 늘어나는 등 성장세가 크다. 이에 따라 정부는 디지털 금융 활성화를 위해 선불전자지급수단의 충전한도를 기존 200만원에서 최대 500만원까지 늘리려 하고 있다. 충전한도 증가는 그간 이를 금융업 진출에 우회로로 삼은 빅테크의 잠재력을 더 키울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또 핀테크들이 자체 발급한 'OO페이'가 늘고 있는 점도 위협적이다. 예컨대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은 자체 간편결제 서비스인 '당근페이'를 이달부터 전국망으로 넓혔다. 이용 고객이 당근페이 한도 내에서 거래를 하거나, 이를 현금화하기 전까지는 은행을 찾을 이유가 없다. 금융플랫폼 주도권을 쥐고 싶은 은행 입장에서는 이러한 고객 분산은 달갑지 않은 변화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페이나 선불전자지급사업 활성화가 당장 카드사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줘 은행들은 상대적으로 진출이 더뎠다"며 "핀테크의 결제한도가 늘어날수록 은행 계좌 역할을 하게 돼 시장 변화를 주시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신한은행이 생활금융플랫폼 경쟁력 강화를 위해 네이버·카카오 등 빅테크가 주도하는 선불전자지급서비스 시장에 발을 들이는 가운데, 서울 중구에 위치한 신한은행 본점. (사진=신한은행)
 
신병남 기자 fellsic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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