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예의주시'
10일 미국 소비자물가지수 '촉각'…3월 연준 금리 결정 등 변동성 확대 ↑
금융당국, 금융시장 모니터링 단계 '주의'로 상향…필요 시 대응 조치
2022-02-09 16:00:00 2022-02-09 16:00:00
[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금융당국이 설 연휴 이후 국내 금융시장을 밀착 모니터링 하고 있다. 국내외 주요 지표 발표 예정과 함께 글로벌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당국은 금융시장을 예의주시하며 필요 시 대응 조치를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9일 금융시장 등에 따르면 국내 금융시장은 오는 10일 미국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한층 긴장된 상태다. 앞서 미국은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7%를 기록하면서 40년 만에 최고 높은 수준을 보였다. 다음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또 한 차례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큰 가운데, 이달 미국 물가가 더 오르면 연준이 금리를 50bp(1bp=0.01%포인트) 수준으로 더 급격하게 올릴 수 있다. 
 
국내에서도 지난 7일 우리나라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발표되면서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이끌었다. 지난달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6% 오르면서 4개월 연속 3%대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다음달에는 4%대로 올라설 수 있다는 어두운 전망도 나오면서 금융시장이 한층 움츠러들었다. 여기에 우크라이나 지역의 정세 불안, 오미크론의 급격한 변이 확산세 등 글로벌 위험 요인도 산적해 있다.
 
정부는 국내 금융시장의 모니터링을 한층 강화한다는 입장이다. 고승범 금융위원장은 지난 2일 "설 연휴를 마치고 다시 개장하는 국내 증시와 금융시장 동향에 대한 밀착 모니터링 태세를 지속 유지하면서 상황 변화에 따라 기민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억원 기획재정부 제1차관도 3일 "당분간 국내외 금융시장이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우크라이나 정세 변화 등에 반응하며 변동성이 확대되는 모습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하면서 "유사 시에는 즉각 시장안정 조치를 가동할 수 있도록 컨틴전시 플랜에 따라 준비된 시장·상황별 가용 수단들을 꼼꼼히 점검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국내 증시 등의 변동성 확대에 따라 지난달 25일부터 모니터링 단계를 '주의'로 상향하고 강화된 모니터링 및 대응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금융시장 대응계획(컨틴전시 플랜)을 보면 주식·채권·외환·기업 신용 분야를 시장 상황에 따라 양호, 주의, 경계, 심각의 4단계로 구분해 대응 조치를 해오고 있다.
 
금융위 관계자는 "3월 미국 연준의 금리 결정을 앞두고 변동성이 커진 상황"이라며 "국내 경제·금융시장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예의주시하며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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