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철근 국민의힘 당대표실 정무실장이 9일 '노영희의 뉴스인사이다'에 출연해 단일화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뉴스토마토 유튜브 화면 캡처
[뉴스토마토 민영빈 기자] 김철근 국민의힘 당대표실 정무실장은 9일 윤석열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해 "실제 단일화를 했을 때 안 후보의 지지율이 온전히 (윤 후보에 온다는)시너지 효과가 있나"며 회의적인 태도를 보였다. 이준석 대표는 한때 안 후보가 가졌던 보수 표심을 윤 후보가 모두 회수한 것으로 보고, 오히려 안 후보에게 남은 표는 이재명 민주당 후보 성향으로 진단했다. 때문에 안 후보의 존재는 분열이 아닌 필승구도가 될 수 있다는 새로운 해석을 내놨다.
김 실장은 이날 <뉴스토마토> '노영희의 뉴스인사이다'에 출연해 야권 단일화와 관련해 이준석 대표가 거부하는 이유를 상세히 설명했다. 그는 "단일화는 사실 실익이 있나, 이런 고민에서 하는 것"이라면서 "안철수 후보 지지율이 가장 많이 올랐을 때 17%까지 올랐는데 최근은 하락세여서 한 자리 숫자까지 나오고 있고, 또 다른 후보의 지지율에 비해 변동 가능성이 높다"며 단일화 이후의 시너지 효과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 실장은 이와 함께 단일화로 인해 윤석열 후보의 선거 대전략인 '세대포위론'이 무너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우리 후보의 선거 대전략이 세대포위론인데, 과연 후보 단일화를 한다고 했을 때 20대, 30대가 그것을 온전히 수용하고 같이 갈 수 있겠냐는 지점이 우려가 된다"며 "단일화가 확실히 득이라고 보기보다는 여러 의견이 갈리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김철근 국민의힘 당대표실 정무실장이 9일 '노영희의 뉴스인사이다'에 출연해 단일화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뉴스토마토 유튜브 화면 캡처
김 실장은 단일화로 후보가 얻는 실익이 분명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그는 "후보 단일화를 하면 만병통치약처럼 (대선에서)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건 과거 방식에 머물러 있는 분들의 생각"이라며 "역대 대통령 중 단일화로 성공한 건 2번이다. DJP연합은 호남과 충청의 확고한 표의 결합이 가능했고, 노무현-정몽준 단일화는 호각을 다툰 후보 간 단일화였기에 시너지 효과를 본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어 최근 거론되는 안 후보와의 단일화는 이와 같은 실익이 없다고 했다.
이에 진행자가 안 후보에 단일화하고 싶으면 당신이 오라는 것으로 읽혀 기분이 나쁠 수 있다고 하자, 김 실장은 "고독한 결단과 현명한 판단(이 안 후보에 필요하다)"이라며 "정치는 감정만으로 할 수 없다. 지금 대한민국 정상화를 시키기 위한 정권교체 열망을 현실적으로 어떻게 할 건가"라고 반박했다. 아울러 "민주당과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는 분들은 안철수로 단일화하는 것을 원할 것"이라며 "(안 후보가)좀 약해보이지 않나. 정치는 결국 세력전인데, 3석 가진 후보와의 대결은 얼마나 쉽게 보겠냐"고 말했다.
민영빈 기자 0empt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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