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년기 치아 빠질수록 치매 위험도 증가
치아 빠진 채 방치하면 치매 위험 2.7배 높아져
건강한 노년 유지하려면 최소 20~24개 치아 필요
입력 : 2022-02-09 06:00:00 수정 : 2022-02-09 06:00:00
사진/유디치과
[뉴스토마토 동지훈 기자] 나이가 들면서 가장 걱정되는 질병 중 하나가 치매다. 국내 65세 이상 치매 유병률은 10.16%로 고령화와 함께 매년 증가 추세다. 높은 유병률에도 아직까지 확실한 치료법은 없어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 특히 치아 건강은 노년기 삶의 질뿐만 아니라 치매 발생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2018년 김현덕 서울대 치의학대학원 교수팀이 노인 280명(평균연령 71세)을 연구한 결과 치아가 빠진 채 방치하면 인지기능 장애가 생길 위험이 2.7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장년기 이후 빈번하게 발생하는 잇몸질환은 치아 상실로 이어지기 쉬운데 제때 치료 받지 않으면 뇌 기능을 떨어트리는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다.
 
치아가 부족하면 음식을 씹는 기능이 떨어져 균형 잡힌 식사를 하지 못하게 되고, 뇌 활동에 필요한 영양 공급이 어려워진다. 부드러운 음식을 찾다 보니 씹는 힘이 약해져 뇌로 가는 혈류량이 줄어들고 기억능력·인지기능 등이 약해져 치매 위험이 증가한다.
 
건강한 노년기를 보내려면 기본적인 치아 개수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한국인의 주식인 밥과 김치 정도를 씹어 삼킬 수 있으려면 잔존 치아가 최소 20개(위 10개, 아래 10개)가 필요하다. 육류를 잘 먹으려면 최소 24개(위 12개, 아래 12개)는 있어야 한다.
 
자연치아를 대체하는 방법으로 임플란트를 고려해볼 수 있다. 현재 만 65세 이상이면 한 사람당 2개까지 비용의 30% 본인 부담으로 건강보험 적용을 받을 수 있다. 지금까지는 치아가 하나도 없는 '완전 무치악'의 경우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았지만 다음달부터는 남은 치아 개수 상관없이 65세 이상이라면 건강보험이 적용된다.
 
임플란트를 식립한 이후에는 유지를 위한 사후 관리가 필요하다. 임플란트의 평균 수명은 약 10년이지만 관리만 꾸준히 한다면 10년 이상도 사용할 수 있다. 반대로 올바로 관리하지 않으면 수명이 더 짧아질 수 있다. 특히 임플란트 주위염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임플란트는 자연치아와 달리 치아와 잇몸뼈 사이 치주인대가 없어 염증이 발생해도 통증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주위염이 심해지면 인공치근을 지지하는 잇몸뼈가 약해져 임플란트가 흔들리고 빠질 위험이 있다. 이런 부작용 예방을 위해 식후 올바른 양치질과 치실, 치간 칫솔을 활용해 치아 사이사이까지 꼼꼼히 닦는 것이 좋다.
 
전호림 유디수원치과의원 대표원장은 "꼼꼼하게 칫솔질을 해도 잇몸 깊은 부위에 세균이 쌓일 수 있어 3~6개월 간격으로 치과를 방문해 정기적인 구강검진과 스케일링을 권장한다"라고 말했다.
 
동지훈 기자 jeeho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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