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국민통합' 외쳤던 윤석열, 현실은 '갈라치기'
'국민통합' 주창했지만 '남녀·이념·외교' 편 가르기
지지율 노린 전략적 표심 행보…"장기적 성공 불투명"
2022-02-03 17:54:06 2022-02-04 02:04:25
 
[뉴스토마토 민영빈 기자] '국민통합'을 내걸었던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정작 표 전략에만 몰두, '편가르기' 행보만 이어간다는 지적이 나온다. 
 
윤 후보는 지난해 6월 대선 출마 선언식에서 문재인정부를 향해 "국민을 내 편 네 편으로 갈라 상식과 공정, 법치를 내팽개쳐 나라의 근간을 무너뜨리고 국민을 좌절과 분노에 빠지게 했다"며 국민통합에 앞장서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이후에도 국민통합은 윤 후보의 단골메뉴였다. 지난해 11월 당 대선후보 수락연설 당시에도 "문재인정권은 이 나라를 이념으로, 국민 편가르기로 분열시켰다"고 비판한 뒤 "지역, 계층, 성별, 세대의 차이를 뛰어넘어 화합할 때 안정적 국가 발전을 기약할 수 있다"고 했다. 같은 달 김대중노벨평화상기념관을 방문해선 방명록에 "국민통합으로 국가 위기를 극복하고 미래의 초석을 놓으신 지혜를 배우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윤 후보는 지난달 17일 불교리더스포럼에서도 "우리 사회가 직면한 문제들을 해결하고 국민통합의 정치를 펼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설 연휴인 지난달 31일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낡은 이념으로 국민 편 가르지 않고, 경제 도약을 이루는 데 모든 역량을 모으겠다"며 "분열이 아닌 통합의 대한민국으로 가겠다"고 다짐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지난해 11월11일 전남 목포의 김대중 노벨평화상기념관을 방문했다/뉴시스
 
하지만 현실에서의 행보는 국민통합과 한참 거리가 멀다. 젠더 이슈를 부각시켜 성별 갈라치기를 시도하는가 하면 안보에 있어 지극히 극우적 편향을 드러내는 등 표 확보 전략에만 치중하고 있다. '통합'이 아닌 '분열'의 정치라는 비판에도 아랑곳 않는 이유는 이로 인한 지지율 상승의 혜택을 눈으로 확인했기 때문이다. 
 
윤 후보는 지난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여성가족부 폐지' 선언을 시작으로 '성범죄 무고죄 처벌 강화', '병사 월급 200만원' 공약을 제시했다. 이대남(20대 남자)의 표심을 얻기 위한 이른바 '성별 갈라치기'를 한다는 지적을 받았다. 또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의 '멸공' 발언 이후 신세계 계열사 이마트에서 달걀과 파, 멸치와 콩을 구매한 뒤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달걀 #파 #멸치 #콩'이라는 해시태그를 달아 '이념 갈라치기'라는 비판을 받았다. 
 
설 연휴 기간이었던 지난달 30일에는 "국민이 잘 차려놓은 밥상에 숟가락만 얹는 외국인 건강보험 문제 해결하겠다"며 "2021년말 기준 외국인 직장가입자 중 피부양자를 많이 등록한 상위 10명을 보면 무려 7~10명을 등록했고, 외국인 건강보험 급여지급 상위 10명 중 8명이 중국인으로 특정 국적에 편중돼 있다"고 적었다. 외국인들이 건강보험 재정에 막대한 부담을 지우고 있으며, 특히 중국인들이 문제라는 취지다. 내·외국인을 갈라치기하고 나아가 '반중 감정'에까지 편승했다. 이후 윤 후보는 '사드 추가 배치'까지 외교안보 공약으로 내놓았다. 
 
김두수 시대정신연구소 대표는 3일 <뉴스토마토>와의 통화에서 윤 후보의 이런 행보에 대해 "끊임없이 가르고 한쪽의 지지자를 모아 대선을 위해 무언가를 하는 느낌을 주고 지지자를 결집하는 등 단기적인 성과를 주는 효과가 있다"고 분석했다. 김 대표는 "장기적으로 봤을 때 대한민국의 미래를 생각하는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중도 지지층까지 모으는 데 성공할지는 미지수"라고 지적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지난달 24일 외교안보 글로벌 비전 발표회에서 한미동맹을 강화하겠다고 발언했다/국민의힘 선대본 제공
 
민영빈 기자 0empt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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