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사업, 유동규 지시로 개발사업2팀→ 1팀 이관”
유동규는 지시 권한 없어...화천대유 설립된 날 이관
입력 : 2022-01-24 18:58:41 수정 : 2022-01-24 18:58:41
[뉴스토마토 박효선 기자]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2팀에서 담당해온 대장동 개발사업이 화천대유자산관리가 설립된 2015년 2월 6일 이후 유동규 전 기획본부장 지시로 개발사업1팀으로 이관됐다는 법정 증언이 나왔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재판장 양철한)는 24일 유 전 본부장,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남욱 변호사·정민용 전 성남도개공 전략사업팀장(변호사)·정영학 회계사의 4차 공판을 진행했다.
 
이날 오후 증인으로 출석한 성남도개공 개발사업2처장 이모씨는 대장동 개발 사업을 맡아온 개발사업2팀장 시절 2015년 대장동 사업 민간사업자 공모지침 수립 당시 초과이익 환수 조항에 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취지의 보고서를 유 전 본부장에게 제출한 인물이다.
 
이씨는 2015년 2월 대장동 개발 업무가 2팀에서 1팀으로 이관된 경위를 묻는 검찰 측 질의에 “성남시의회에서 신규 사업(대장동 개발사업)에 대한 타당성 의결을 받은 뒤 (공사로) 복귀해서 유 본부장이 1팀장(김문기)과 2팀장인 저를 불렀다”며 “(유 본부장이) 1팀은 위례사업 경험이 있으니 1팀이 (대장동 개발사업을) 하는 게 어떠냐 하기에 제가 유한기 전 개발사업본부장에게 여쭤봤더니 그렇게 하라고 해서 변경됐다”고 설명했다.
 
유 전 본부장의 지시로 2015년 2월 이후 대장동 사업 업무가 개발사업2팀에서 1팀으로 넘어갔다는 얘기다. 검찰이 “그 자리에서 유 본부장이 (대장동 사업) 업무를 이관하라고 구두 지시했냐”고 묻자 이씨는 “그렇다”고 답했다.
 
공사 개발사업1·2팀은 개발사업본부 산하에 있다. 그런데 개발사업본부장(당시 유한기 본부장)이 아닌 기획본부장인 유 전 본부장이 대장동 개발 사업 이관을 지시한 것이다.
 
이씨에 대한 반대신문에 나선 유 전 본부장 측 변호인이 “당시 1팀에서 (대장동 사업을) 맡으면 어떻겠느냐는 (유 전 본부장) 말의 성격이 업무 지시였냐, 아니면 제안 혹은 권유, 사담이었냐”고 물었지만 이씨는 “지시였다”고 답했다.
 
유 전 본부장 측 변호인이 “명백한 지시가 맞냐”고 재차 물었지만 이씨는 “맞다”고 일축했다.
 
또한 “유 전 본부장이 증인에게 지시할 수 있는 위치였냐”는 변호인의 질문에 이씨는 “아니라서 개발사업본부(유한기)에 물어본 것”이라고 답변했다.
 
유 전 본부장의 지시로 대장동 사업 업무가 개발사업2팀에서 1팀으로 이관된 날은 2015년 2월 6일이다. 이날은 화천대유가 설립된 날이다.
 
앞서 지난 17일 대장동 5인방 공판 증인으로 출석한 한모 개발사업2팀장은 2015년 2월 대장동 사업이 2팀에서 1팀으로 이관된 것 관련 “당시 김문기 팀장(개발사업1팀장)이 대장동 사업 업무를 맡고 싶지 않아 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지난 2019년 3월 6일 당시 유동규 경기관광공사 사장이 경기도청 구관 2층 브리핑룸에서 '임진각~판문점 간 평화 모노레일 설치 추진 계획'에 대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경기도
 
박효선 기자 twinseve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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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효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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