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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도 중진공 이사장 "중기벤처 구조혁신 지원 나서겠다"
미래 경제구조 전환 대비…올해 3대 신규사업 발표
2022-01-20 12:00:00 2022-01-20 12:00:00
[뉴스토마토 이보라 기자]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산업 구조전환이 가속화됨에 따라 대응기반이 취약한 중소기업 구조혁신 지원에 나선다. 기존 대비 2배 넘는 수준인 2500억원을 중소기업 사업전환에 투입한다. 중소기업의 유동성 위기 극복을 위해 375억원 규모의 중소기업 매출채권팩토링을 새롭게 도입한다.
 
20일 서울 목동에서 열린 중진공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김학도 이사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중진공
 
김학도 중진공 이사장은 20일 서울 목동 서울청년창업사관학교에서 2022년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중진공의 올해 신규 사업과 중점적으로 추진할 정책 방향을 밝혔다. 
 
김 이사장은 "저탄소·디지털 등 산업구조 전환은 거스를 수 없는 큰 흐름으로, 어떻게 대응하는지에 따라 중소벤처기업과 국가경제의 미래가 달라질 것"이라며 "중소벤처기업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해 국가경제 발전의 주역이 될 수 있도록 앞에서 끌어주고 체계적으로 뒷받침하는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구조혁신 컨설팅 통해 맞춤형 정책 유도…기업부담금 없어
 
중진공이 올해 새롭게 추진하는 3가지 사업 가운데 첫 번째는 구조혁신 지원사업이다. 이 사업을 통해 중진공은 △신사업으로의 사업전환△디지털역량 강화를 위한 디지털 전환 △좌초위기 산업군의 노동전환을 일괄 지원한다. 구조혁신 대응 수준 진단 800개사, 사업·디지털·노동전환 컨설팅 1100개사를 지원하며 별도의 기업 부담금은 없다.
 
진단과 컨설팅을 통해 도출한 계획에 따라 사업전환 자금, 제조현장스마트화자금, 노동전환 지원금 등 맞춤형 정책을 안내하고 후속사업을 연계 지원한다. 특히 사업전환자금 예산을 2021년 1000억원에서 2022년 2500억원으로 대폭 확대 편성하는 등 구조혁신 지원센터를 통해 중소기업의 미래로의 전환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김 이사장은 "현장 조직과 자금지원 노하우를 가진 중진공이 기업 구조혁신의 적임자라는 정부의 공감대가 있었다"면서 "2월 경기도를 시작으로 전국 10군데의 센터를 시범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중진공은 탄소중립 생태계 조성에도 나선다. 탄소중립을 실천하기 위해 체질 개선에 나서는 중소벤처기업 600개사를 대상으로 탄소중립 수준진단을 실시한다. 구체적으로는 개별 공정과 장비별 에너지 사용 현황을 분석하고 컨설팅을 제공해 공정혁신 개선 전략 수립을 돕는다. 이를 바탕으로 보조금, 융자, 인센티브 등 다양한 정책 수단을 연계 지원해 탄소중립 전환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탄소중립 전환 지원에는 54억5000만원을 투입한다. 에너지·온실가스 감축에 필요한 설계지원 등 기술·경영 컨설팅 비용은 최대 1000만원까지, 탄소저감용 설비 구입비, 설치비, 운전비 등 설비투자 비용은 최대 3억원까지 지원한다. 탄소저감 시설투자 촉진을 위한 넷제로(Net Zero) 자금도 지난해 200억원에서 올해 1200억원까지 확대한다. 탄소중립 경영혁신 바우처도 172억원까지 확대해 지원한다.
 
375억 매출채권 팩토링에 375억 투입…"기업에 단기 유동성 공급"
 
중소기업의 유동성 위기 극복을 위해 상환청구권이 없는 중소기업에 매출채권팩토링을 새롭게 도입한다. 375억원 규모로, 중진공은 이를 통해 중소기업에 단기 유동성을 안정적으로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김 이사장은 "기존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 같은 금융권 기관의 사업에 비교해 상대적으로 신용도가 낮은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중소기업 매출채권 팩토링은 판매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매출채권을 중진공이 인수해 조기 현금화를 지원하고, 구매기업에게만 상환을 청구하는 혁신금융 서비스다.
 
정책자금 융자와는 차별화한 기업심사로, 거래기업에 대해 민간 핀테크가 보유한 빅데이터를 활용한 평가와 중진공 평가를 통해 매출채원 인수여부를 결정한다. 단기에 회수기일(60~90일)이 도래하는 사업 특성상 민간 핀테크와 네트워크를 구축해 신속하게 지원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전 프로세스를 디지털화해 신청후 3일내 지급을 계획하고 있다. 
 
김 이사장은 "중진공은 창업부터 혁신성장, 재도전 및 구조혁신 지원을 통해 선순환 기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수출물류 애로, 인력난 해소를 통해 중소벤처기업 혁신성장 기반을 마련하며, ESG경영 지원, 지역산업혁신, 디지털 정책서비스를 통해 사회적 가치 창출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진공은 경제 대전환기, 다음단게(NEXT LEVEL)로의 도약을 시도하는 중소기업의 용기 있는 도전에 든든한 디딤돌이 되어주고, 국가경제 주역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다짐했다.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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