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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임기 1년 시장 마음 급해…공격적 표현 사과”
‘지못미 예산’ 시리즈 마무리… "의회, 추경 적극적 협조 바란다"
2022-01-18 17:34:37 2022-01-18 17:34:37
[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역점사업 예산 삭감 이후 SNS에 연달아 올린 시의회 비판에 대해 돌연 사과했다.
 
오 시장은 18일 SNS에 올린 ‘지못미 예산 시리즈를 마치며’를 통해 “정말 해내고 싶은 일들을 위한 예산이 삭감될 때마다 살점이 떨어져 나가는 듯한 고통을 감수해야 했고, 해당 부서의 공무원들 보기에 면목도 없어서 때론 공격적 표현도 동원하게 됐다”며 “사과한다”고 말했다.
 
이어 SNS를 통해 시의회를 지속적으로 비판한 것에 대해 “최근 올해 예산에 반영시키지 못했거나 대폭 삭감으로 차질을 빚게 된 몇 가지 정책들에 대한 소회를 밝혀왔다”며 “좌절감과 간절함이 전달되는 과정에서 시의회에 대한 비판적 표현이 있었던 점에 대해 의원들에게 양해를 구한다”고 설명했다.
 
또 “임기 1년 남짓 잔여임기의 시장이다 보니 마음이 급했고, 바로잡고 싶은 것과 새로 하고 싶은 것이 넘쳐나다 보니 과욕을 부리는 것으로 비쳐졌을 수 있다”고 해명했다. 아울러 “올해는 예년에 비해 서둘러서 추경 예산안을 준비해야 할 것”이라며 “의원 여러분의 적극적인 도움을 간절히 바란다”고 호소했다.
 
오 시장은 지난 7일 ‘지못미 예산’ 시리즈 1탄 장기전세주택을 시작으로 지천르네상스, 1인가구 안전사업, 청년지원 사업, 안심소득, 서울런, 골목상권 육성 등 자신의 역점사업 예산을 삭감한 시의회를 연일 비판했다. 김인호 서울시의회 의장도 SNS 글로 맞대응하며 반박에 재반박이 오가는 설전을 이어왔다.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인호 서울시의회 의장이 지난 12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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