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4분기 경제성장률 4%…1년 반 만에 최저
입력 : 2022-01-17 15:10:57 수정 : 2022-01-17 15:15:47
[뉴스토마토 조승진 기자] 중국의 지난해 4분기 경제성장률이 4% 수준에 그쳤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충격이 한창이던 지난 2020년 2분기 이후 1년 반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17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작년 4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4.0%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블룸버그 통신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 3.6%보다는 높다.
 
지난해 중국의 분기별 성장률은 기저효과의 영향으로 1분기 18.3%까지 올랐다가 2분기 7.9%, 3분기 4.9%로 떨어지며 급격한 경기 둔화 추세를 보였다.
 
반면 2021년 중국의 GDP는 114조3670억(약 2경1442조원) 위안으로 전년보다 8.1% 증가했다. 증가율은 블룸버그 집계 시장 전망치인 8.0%에 대체로 부합했다.
 
앞서 중국 정부는 2021년 경제성장률 목표를 ‘6% 안팎’으로 제시했다. 당시 중국 정부가 높은 불확실성을 고려해 목표를 보수적으로 설정한 것이어서 중국에서는 ‘6% 안팎’ 성장 목표 달성 자체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 분위기가 강하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대유행 변수에 따른 왜곡 효과를 걷어내기 위해서는 코로나19 대유행의 충격으로 성장률이 급락한 2020년과 기저효과 덕에 상대적으로 성장률이 높게 나온 2021년 결과를 평균 내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보고 있다.
 
이날 발표된 2020∼2021년 연평균 성장률은 5.1%였다. 결국 중국의 성장률이 코로나19 직전 해인 2019년 6.0%에서 2020년과 2021년 각각 5.1% 수준으로 내려가는 추세를 나타냈다고 볼 수 있다.
 
앞서 중국의 성장률은 2011년 9.6%, 2012년 7.9%, 2013년 7.8%, 2014년 7.4%, 2015년 7.0%, 2016년 6.8%, 2017년 6.9%, 2018년 6.7%, 2019년 6.0%로 내려간 바 있다. 2020년의 2.2%는 코로나19의 충격으로 문화대혁명이 끝난 1976년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한 이후 44년 만의 최저치였다.
 
중국은 ‘제로 코로나’로 상징되는 강력한 방역 정책을 앞세워 세계 주요국 중 코로나19 경제 충격에서 가장 먼저 회복된 나라 중 하나로 손꼽혔지만 작년 하반기 들어 중국의 경기 급랭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기 시작했다.
 
이 같은 현상은 세계적인 원자재 가격 급등과 공급망 병목 현상 같은 외부 변수와 부동산, 빅테크(거대 정보기술기업), 교육 등 여러 분야에 걸친 중국 정부의 규제 탓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부동산 부문의 부채 감축을 목표로 한 고강도 부동산 규제는 중국의 부동산 산업을 위기로 밀어 넣었다. 중국의 부동산 산업은 중국 GDP 중 약 30% 가까이 차지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중국의 부동산 규제 이후 헝다(에버그란데) 등 대규모 부동산 회사들이 채무불이행(디폴트) 사태를 초래하기도 했다.
 
사진/뉴시스
 
조승진 기자 chogiz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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