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29룰' 통했다…1호 리모델링 아파트 '청약 대박'
송파 더 플래티넘, 평당 5200만원인데…평균 경쟁률 2599대 1
30가구 미만 분양가 상한제 적용 안돼 …"각종 규제 자유롭다"
리모델링 아파트 '29가구 법칙'…가구수 줄여 분양가 높이자
입력 : 2022-01-17 16:30:00 수정 : 2022-01-17 16:32:03
[뉴스토마토 최용민 기자] 쌍용건설이 분양한 국내 첫 리모델링 일반분양이 흥행에 성공하면서 리모델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일반분양 가구 수를 29가구로 결정해 전매 제한 등 각종 규제에서 자유롭다는 점이 인기를 끈 원인으로 꼽힌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향후 리모델링 업계에서 29가구를 일반분양 가구 수로 결정하는 단지들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7일 쌍용건설에 따르면 최근 진행된 ‘송파 더 플래티넘’ 일반분양 29가구 모집에 7만5382건의 청약이 접수됐다. 14가구 공급이 이뤄진 전용면적 65㎡에는 3만3421건이 접수됐다. 15가구를 대상으로 한 전용면적 72㎡는 4만1961건의 청약이 몰렸다. 평균 경쟁률은 2599대1로 집계됐다.
 
오금 아남 송파 더 플래티넘 조감도. 사진/쌍용건설
 
서울 송파구 오금동에 들어서는 송파 더 플래티넘은 기존 ‘오금 아남’을 리모델링하는 단지다. 쌍용건설은 이 단지가 가구 수가 늘어난 ‘증가형 리모델링 1호’라고 강조했다.
 
기존 2개동 299가구였던 이 단지는 수평 증축을 통해 2개동 328가구 규모로 새롭게 지어진다. 평당 평균 분양가는 5200만원으로 역대 최고인 서초구 ‘래미안 원베일리(5273만원) 다음으로 높다.
 
그럼에도 경쟁률이 높았던 이유는 29가구 분양이라 각종 규제에서 자유로웠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주택법에 따르면 투기과열지구 민간택지에서 30가구 이상을 분양하면 분양가상한제를 적용 받는다.
 
29가구를 분양하면 규제를 피할 수 있어 청약통장 없이 만 19세 이상이면 누구나 청약이 가능하고, 계약 후 분양권 전매도 가능하다. 특히 계약금 10%와 중도금 20%만 있으면 입주까지 잔금 처리를 미룰 수 있다.
 
분양가 규제를 받아 시세보다 낮은 가격에 분양하는 것보다 분양 규모를 줄여서라도 제값을 받는 것이 낫다고 판단한 것이다.
 
업계에 따르면 분양가상한제 적용을 받으면 보통 시세의 60~70% 수준에서 분양가가 정해진다. 이 때문에 향후 리모델링 추진 단지에서 29가구만 분양하는 단지들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송파구 송파동 성지아파트, 서초구 반포동 반포푸르지오, 동대문구 답십리동 신답극동아파트, 강동구 고덕동 배재현대 등도 모두 29가구 분양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대부분 29가구보다 더 많은 가구를 일반 분양할 수 있지만, 가구 수를 줄여 분양가를 높이는 것이 더 많은 수익을 가져올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다만, 단지 규모가 크면 일반분양할 수 있는 가구 수도 많아지기 때문에 무조건 29가구만 분양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분양가상한제 가격도 물량이 많으면 분양 수입이 늘어나기 때문에 시세와 분양가상한제 가격 등을 모두 고려해 일반분양 방식을 결정해야 된다고 강조한다. 리모델링은 주택법상 기존 가구의 15% 이내에서 가구 수를 늘릴 수 있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오래간만에 공급되는 강남 송파권의 신규 아파트라는 점과 전매제한 등의 규제가 없다는 점에서 큰 인기를 큰 것 같다. 향후에는 리모델링 아파트 규모에 따라서 29가구 미만의 룰이 확대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라고 말했다.
 
최용민 기자 yongmin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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