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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물려줬나"…작년 하반기 부동산 증여 급감
14만4000여명…전년동기비 38% 꺾여
2014년 상반기 13만 7240명 이후 최저
2022-01-17 10:50:15 2022-01-17 10:50:15
 
[뉴스토마토 김응열 기자] 지난해 하반기 부동산 증여가 예년에 비해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다주택자의 증여 열풍이 마무리 단계에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
 
17일 직방 분석 결과 지난해 하반기 전국의 부동산 수증인은 14만3954명으로 나타났다. 전년도인 2020년 하반기 23만3114명과 비교하면 38.2% 적다. 지난해 상반기 20만5793명보다도 30% 줄었다.
 
연령별로는 △40세 미만 3만6901명 △40~59세 6만9544명 △60세 이상 3만7503명으로 집계됐다. 모든 연령대에서 수증인이 크게 줄었다. 60세 이상 수증인은 2010년 통계 발표 이후 처음으로 40세 미만보다 많았다.
 
수도권 중심으로 40세 미만의 수증이 이루진 점을 고려하면, 수도권 부동산의 증여 비중 감소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된다. 2020년 하반기 대비 40세 미만 수증인은 42.8%, 40~59세 수증인 42.4%, 60세 이상 수증인 21.5%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과 지방 모두 수증인이 감소했다. 수도권의 경우 2020년 하반기 7만6010명에서 50.1% 줄어든 3만7922명으로 나타났다. 지방은 같은 기간 15만7104명에서 10만6032명으로 꺾였다.
 
2020년과 지난해 주택 가격 상승세가 컸던 만큼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와 종합부동산세 부담을 줄이려고 증여가 활발히 이루어졌으나, 지난해 하반기 들어서는 이러한 추세가 가라앉았다. 
 
부동산 증여를 계획하고 있던 보유자들이 일정부분 증여를 마무리한 것으로 추정된다. 가까워지는 대선에서 부동산 정책 공약이 나오는 가운데 절세 등의 목적으로 증여가 다시 증가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응열 기자 sealjjan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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