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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오르락 내리락' 롤러코스터 장세…P2E게임 코인 투자 주의보
11월부터 현재까지 위믹스·플레이댑·보라 등 큰폭 변동성
"단기적 차익 노리는 투기성 투자 많아…신중한 접근 필요"
2022-01-16 09:00:00 2022-01-17 09:03:51
[뉴스토마토 이선율 기자] 게임에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한 일명 돈버는 게임 'P2E(Play to Earn)게임'과 관련된 국내 코인 시세가 롤러코스터급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11월을 기점으로 현재까지 급등락을 거듭하는 가운데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비트코인과 알트코인들. 사진/픽사베이
 
P2E게임과 관련된 국내 코인으로는 위믹스, 플레이댑, 보라 등을 꼽을 수 있다. 그 중 대표적으로 게임사 위메이드가 발행한 자체 코인인 위믹스가 있다. 위믹스는 글로벌버전의 블록체인 게임 미르4 흥행에 힘입어 지난해에만 50배 이상 급등한 바 있다. 1월1일 위믹스는 빗썸에서 종가 기준 237원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11월1일 7425원으로 뛰었고, 지난해 11월22일 2만7120원까지 폭등했다가 지난해 12월6일에는 1만1070원까지 급락했다. 위믹스 대량 매도 사태가 벌어진 이달 10일에는 전일 대비 18.56% 급락한 5615원을 기록했다. 이후 위메이드의 적극적인 해명이 있었으나 반등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다. 14일 오후 12시 기준 빗썸에서 전일대비 10.51%떨어진 7735원으로 하락 추이를 보이는 중이다.
 
플레이댑은 블록체인 NFT(대체불가능한토큰) 기술을 활용해 P2E게임을 출시하며 블록체인 생태계를 넓히는 중이다. 현재 크립토도저, 도저버드, 신과함께 등 게임을 서비스하고 있으며 게임 내 아이템을 NFT로 전환해 마켓플레이스에 등록할 수 있고, NFT의 판매와 매매가 가능하다. 플레이댑은 업비트 종가 기준 지난해 11월1일 1620원이었는데, 23일 3450원으로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에 상장된 소식이 전해지면서 3450원까지 급등했다. 23일 기점으로 하락세를 보이다가 지난 12월15일에는 1755원으로 저점 추이를 보였다. 24일에는 2045원으로 소폭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다가 이달 14일 1375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9~10월과 비슷한 가격대를 보이는 중이다. 
 
13일 업비트에 상장된 보라코인의 시세를 나타내는 차트와 거래량. 사진/업비트 화면 캡처.
 
카카오게임즈의 자회사 프렌즈게임즈가 발행한 보라 역시 지난해 11월에서 현재까지 큰폭의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올해 초 카카오게임즈는 보라코인 발행사인 웨이투빗을 인수한 바 있다. 카카오게임즈의 대표 게임토큰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과 함께 카카오게임즈의 대표 게임인 '오딘:발할라라이징' 호재 등이 맞물리면서 상승세가 가팔랐다. 지난해 보라코인은 무려 2700%가량 오르며 투자자들의 많은 관심을 받기도 했다.
 
특히 지난해 11월과 12월을 기점으로 보라코인의 가파른 상승세가 눈에 띈다. 지난해 11월1일 보라는 업비트 종가기준 416원에 거래를 마쳤고, 이후 11월25일 1650원으로 반등했다가 지난해 12월16일 1980원을 기록하며 최고가를 경신했다. 하지만 최고점 이후부터는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 12월14일 최저가 792원으로 전일대비 10% 가량 하락하다가 소폭의 등락을 거듭하며 현재 오후 2시기준 1105원대로 횡보하는 중이다. 올해부터 카카오게임즈는 오딘 해외시장 진출을 목표로 보라 코인을 연계한 사업을 펼칠 계획인데 증권가에서는 신작 게임의 흥행 여부에 따라 코인 시세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 중이다.
 
업계에서는 P2E게임 관련 코인들의 변동성을 부추긴 요인이 단기적 관점에서 접근하는 투자자들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코인을 투자할 때 게임성을 보고 접근하기보다는 단기 투자 차익을 노리는, 소위 '먹고 빠지는' 식의 투자가 더 많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 역시 NFT·P2E 테마주가 지난해 말부터 급부상하면서 코인 시장의 변동성을 더욱 키우고 있다고 분석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어떤 종류의 코인인지, 코인의 기능은 무엇인지 등 투자 가치가 얼마나 있는지를 따지고 접근하기보다는 주식시장의 테마주 접근하듯이 단기적 관점에서 가격 급등락을 예상하고 투자에 임하는 투자자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황 연구위원은 "이런 식의 접근은 변동성을 오히려 더 키울 수 있다"면서 "어떤 코인에 수요가 갑작스럽게 몰릴지 사전에 예측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에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선율 기자 melod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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