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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KTX-산천 열차사고 동일 기종 잠정 운행 중단
13대 바퀴 전면 교체 후 운행 예정…"후속 안전관리 대책도 마련"
2022-01-13 17:40:50 2022-01-13 17:40:50
[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국토교통부가 최근 발생한 KTX-산천 열차사고와 관련해 오는 14일부터 사고차량과 동일한 기종의 열차 운행을 중지하기로 결정했다.
 
국토부는 확실한 안전 확보를 위해 사고차량과 동일한 기종의 열차 바퀴를 전부 교체하기 전까지는 해당 열차의 운행을 중지하도록 한국철도(코레일)에 조치했다고 13일 밝혔다.
 
앞서 지난 5일 오전 11시 53분쯤 서울역을 출발해 부산역으로 향하던 KTX-산천 열차가 충북 영동 터널을 진입하던 중 탈선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객차 1량(4호차)이 궤도를 이탈했고 열차 유리창이 깨지면서 튀어나온 파편으로 일부 승객이 경상을 입기도 했다.
 
국토부는 철도사고의 원인이 규명되지 않은 상황에서 동일한 바퀴(차륜)를 사용하는 열차의 운행은 여객안전이 보장될 수 없어 긴급조치가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치로 운행이 중단될 수 있는 차량은 전체 고속차량 중 최대 12% 수준이다.
 
현재 국토부는 한국교통안전공단과 합동으로 실시 중인 고속열차 안전관리 실태 점검을 통해 한국철도공사의 고속열차 정비계획 수립 및 시행의 적정성, 철도안전관리체계 준수 여부 등을 집중 점검하고 있다. 또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에서는 차륜 파손 원인을 비롯한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 중이다.
 
노형욱 국토부 장관은 "고속열차를 이용하는 국민들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잠재적 위험요인을 선제적으로 통제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실태 점검을 통한 세부 후속조치를 비롯해 관련 연구원, 학계 등 유관기관의 전문가로 구성된 전담조직(TF)을 구성해 차륜 관련 안전대책, 열차 이용객 안내시스템 등을 면밀히 검토한 후 고속철도 안전관리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조치에 따라 운용 가능한 열차 편성이 줄어들 수 있으므로, 한국철도공사에서 설 명절 대수송 기간 이전에 여객 수송 수요, 좌석 예약상황, 코로나19 방역관리 등을 고려하여 열차 이용객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조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토교통부가  KTX-산천 열차사고와 동일한 기종의 열차 13대 운행을 잠정 중지한다고 13일 밝혔다.사진은 지난 5일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이 열차 문을 개방해 부상자를 이송하고 있는 모습. 사진/충북소방본부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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