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홍준표·유승민, 도울 의향 있어"…문제는 '명분'
"윤석열 후보가 진정성 보이고 요청한다면…"
2022-01-12 17:47:17 2022-01-12 23:49:35
 
[뉴스토마토 임유진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경선 경쟁자였던 홍준표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과의 결합에 다소 소극적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반면 두 사람은 윤 후보가 직접 나서 진정성을 보여준다면 도울 의향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는 이들이 참여할 명분이다. 홍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과 '청년의꿈'을 통해 연일 윤 후보에 대한 강한 비판과 함께 '원팀' 압박을 하지 말 것을 언급했지만, '윤 후보가 진정성을 보이고 동행을 요청하면 이마저도 거부할 수는 없지 않느냐'는 의사를 주위에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주위에서는 당대표를 두 차례나 지내고 대선후보로 나서는 등 당과 생사고락을 함께 해온 점을 생각하면 '당을 위해서라도'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그런 차원에서 윤 후보와의 한 차례 회동도 이뤄졌다.
 
이는 유 전 의원도 마찬가지다. 유 전 의원의 의중을 잘 아는 한 관계자는 12일 "윤 후보를 도울 의향이 있는 것으로 안다. 다만 경선과정에서 '마지막 정치도전'이라고 한 만큼, 복귀할 명분이 마땅치 않으면 돌아오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스스로도 명분을 찾아야지만 복귀할 사람"이라고 말했다. 또 "후보가 유승민 모시기를 위해 각고의 노력을 해야 하는데 그렇지 않은 걸로 알고 있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유 전 의원은 경선 패배 이후 여행 등으로 머리를 식히는 한편 자택에 머물며 측근들과 소통하는 등 정치적 재개에 대한 고민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윤 후보는 이번 주쯤 홍 의원과 비공개 회동키로 했으나, 구체적인 날짜는 잡히지 않았다. 앞서 윤 후보는 지난 11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홍 의원, 유 전 의원과 원팀이 안 되고 있는데 어떤 노력을 하는가'라는 질문에 "함께 경선했던 분들과 소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만 짧게 답했다. 
 
일각에서는 홍 의원이 윤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간 야권 단일화를 위한 징검다리가 될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안 후보는 "단일화에 관심없다"면서 윤 후보를 냉랭하게 대하고 있지만, 이와 대조적으로 홍 의원과는 화기애애한 모습을 보인다. 홍 의원도 연일 외곽에서 윤 후보에 대한 비판을 쏟아내는 것과는 반대로 안 후보에게는 다정하게 귓속말을 건네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윤 후보는 이날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경기도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 후 '안 후보와 홍 의원의 정치적 공조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안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은 어느 정도 염두에 두고 있냐'는 기자들 질문에 "거기에 대해서 따로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을 아꼈다. 
 
이준석 대표는 지난 11일 한 라디오에서 두 사람의 향후 대선 역할에 대해 "정권교체를 위한 대의에는 두 분 모두 동참할 것"이라며 "결정적인 포인트에서 다시 한 번 부스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장성철 정치평론가는 "진영이 분열된 선거는 이길 수 없다. 윤 후보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주로 내부에서 나오고 있다"며 "홍준표·유승민을 품어 경선 경쟁자부터 후보를 옹호하게 만들어야 한다. 내부에서부터 비판하기 시작하면 결국 전부 분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사진/국민의힘 제공
 
임유진 기자 limyang8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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