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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X인터내셔널, 중국산 요소 1100톤 국내 반입…11일 부산항 도착
요소수 310만리터 제조 가능…차량용 요소수 제조업체 공급
2022-01-10 09:25:15 2022-01-10 09:25:15
[뉴스토마토 전보규 기자] LX인터내셔널(001120)이 중국에 투자한 요소비료 플랜트를 통해 확보한 중국산 요소 1100톤이 국내로 들어온다.
 
10일 LX인터내셔널은 지난해 11월 긴급 확보한 중국산 요소 1만톤 중 최근 중국 정부의 수출 승인을 받은 1차 도입분 1100t이 오는 11일 부산항에 도착한다고 밝혔다. 요소수 310만리터를 만들 수 있는 양으로 전량 차량용 요소수 제조업체에 공급된다.
 
LX인터내셔널은 잔여분 8900톤도 순차적으로 국내에 들여올 계획이다. 중국 정부의 승인을 앞두고 있는 2차분 4200톤은 다음 달 중 반입될 예정이다. 요소 수요 기업이 아닌 LX인터내셔널이 중국산 요소 1만톤을 긴급확보할 수 있었던 것은 중국에 요소 비료 플랜트를 투자자산으로 확보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LX인터내셔널 중국 네이멍구 요소비료 플랜트 전경.사진/LX인터내셔널
 
LX인터내셔널은 2013년 중국 보위엔 그룹으로부터보다스디 요소비료 플랜트의 지분 29%를 인수해 국내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석탄화공 산업에 진출했다. 네이멍구에 위치한 이 플랜트는 연간 100만톤 규모의 요소를 생산하며 LX인터내셔널은 이곳에서 생산되는 한국 및 동남아시아 지역 판권을 갖고 있다.
 
LX인터내셔널 관계자는 "회사가 직접 투자한 요소 생산 자산을 통해 중국산 요소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공급할 수 있다"며 "생산물의 품질도 우수해 농업용 비료, 산업용 목재, 차량용 요소수에 이르기까지 모든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은 지난해 10월 내수 공급 안정화를 목적으로 요소를 비롯한 일부 품목에 대한 수출 상품 검사를 대폭 강화하는 사실상의 수출 제한 조치를 취했고 현재까지 유지 중이다. 이로 인해 지난해 11월 중국 의존도가 높은 국내 요소 시장에 차량용 요소수 품귀현상으로 물류대란 우려가 심화했다.
 
당시 LX인터내셔널은 국내 수급 안정화란 공익 차원에서 해외 법인 및 지사 등 글로벌 네트워크를 가동해 베트남, 싱가포르 등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차량용 요소수 3300톤을 긴급 확보했다.
 
주중한국대사관과 산업통상자원부 등 정부는 중국의 수출 허가가 우선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했다.
 
LX인터내셔널은 전 세계 50여개 글로벌 사업거점과 해외마케팅 역량을 활용해 요소를 비롯한 주요 품목의 공급망 다변화 및 안정을 위한 민관 협력 차원의 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LX인터내셔널은 작년 말 국내 41개 요소 관련 업체로 구성된 한국요소얼라이언스 및 요소수 수요 기업 등과 요소 공급망 다변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은 바 있다. 
 
전보규 기자 jbk88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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