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민영빈 기자] 김철근 국민의힘 당대표실 정무실장은 10일 "이대남(20대 남자)만 위한다고 하는데, 이대녀(20대 여자)들을 위한 공약도 나올 것이기 때문에 거기에 주목하면 충분하다"고 말했다. 이준석 대표와의 극적 봉합 후 윤석열 후보가 내건 공약이 젠더 갈등을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한 답이었다.
김 실장은 이날 BBS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과의 전화인터뷰에서 윤 후보가 페이스북을 통해 밝힌 '여성가족부 폐지'나 '병사 월급 200만원' 공약에 대해 "20대 남성에게는 폭발적인 호응을 얻을 수 있는 공약이라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실장은 "여가부 폐지는 우리 당이 오래 주장해왔다. 이준석 대표(를 선출한) 전당대회 때부터 주장했다"며 "여가부는 특정 목적을 갖고 있는 부처였다. 역사적으로 호주제 폐지 등 업적을 갖고 있지만 소명을 다한 것 아닌가"라고 주장했다. 그는 병사 월급 200만원 공약도 현 시점에서 적절했다고 평가했다.
김 실장은 국민의힘이 2030 여성 정책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미 우리 사회에는 젠더 문제, 환경과 기후 등, 이른바 거대담론이나 산업화·민주화·정보화를 넘어서는 젠더 갈등 등을 해소해야 하고 논의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2030 여성들을 위한 정책도 펼칠 계획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김 실장은 더 이상 윤 후보와 이 대표 간 갈등은 없을 것이냐는 질문에 "(이 대표가)엇나갔다는 것도 대선을 이기기 위한 대의였다"며 "선대위가 비대해져 제대로 작동 안 되는 면이 있어 바로잡기 위해 대화하고 얘기하는 과정에서 합치가 안 되는 상황이었는데, 대선 승리만을 생각하고 정권교체 어떻게 할 건지 고민하면서 후보와 대표가 저는 완벽한 원팀이 될 거라고 확신한다"고 했다.
또 김 실장은 대선이 윤 후보가 결별을 공식화한 김종인 전 총괄선대위원장이 다시 선대본에 합류할 여지가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2012년 선거 때도 결국 막바지에 김종인 위원장이 박근혜 후보 손을 들어준 적이 있다"며 "그런 지점에서 볼 때 김종인 위원장이 결국 어떤 형태나 수준으로 할지는 모르지만 끝까지 잘 모셔서 (같이)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김 실장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급부상에도 결국은 양강 체제로 대선이 바뀔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윤 후보 지지율이 떨어진 만큼 안철수 후보로 이동했고, 일부 이재명 후보 표도 안 후보에 오는 경향이 있다"면서도 "2강이 보다 적극적으로 선거운동을 하게 되면 상당 부분 2강으로 쏠림현상이 나올 수 있다"고 자신했다.
아울러 "윤 후보가 이준석 대표와 원팀이 됐고, 거기에 홍준표 의원, 유승민 전 의원, 최종적으로 김종인 위원장까지 형성되면 그 파괴력은 커질 것이기 때문에 (설)구정 전 정도에 여론 흐름을 한 번 더 살필 필요가 있다"며 "양당으로 회귀할 가능성 크다"고 재차 강조했다.
김철근국민의힘 당대표실 정무실장이 10일 BBS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과의 전화인터뷰를 통해 젠더갈등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뉴시스
민영빈 기자 0empt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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