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코패스·양아치"…국민의힘 의총서 '이준석 사퇴 결의' 추진(종합)
의총 결의돼도 강제성 없어…"우리당 사이코패스·양아치 있다" 성토도
2022-01-06 12:56:20 2022-01-06 12:56:20
[뉴스토마토 임유진 기자] 국민의힘 원내지도부가 6일 이준석 대표의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이 대표가 당 내홍의 원인을 제공하고, 윤석열 후보 지지율 급락까지 이어지면서 대선패배 위기감이 당 전체를 엄습한 것에 대한 책임 차원이다. 대부분의 의원들은 이 대표 사퇴 결의 필요성에 대해 동의했다. 
 
복수의 참석자에 따르면, 추경호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첫 발언자로 나서 "오늘 우리 당이 새롭게 태어나는 의총인데 당대표가 변하는 모습을 아직 볼 수 없다"며 "도저히 참을 수가 없다. 이제 당대표 사퇴에 대해 결심을 할 때가 됐고 여기서 결정하자"고 제안했다.
 
이 대표는 이날 의총에 불참했다. 윤석열 후보가 의총에 참석해 "더 절박하게 뛰겠다"고 호소한 뒤 비공개로 전환되자마자 이 대표 사퇴 문제가 제기된 것이다. 다만 의총에서 이 대표의 사퇴 촉구를 결의하더라도 강제성은 없다.
 
태영호 의원은 이 대표 사퇴 결의를 추진하기 위한 무기명 투표를 제안했다. 김태흠 의원은 이 대표가 윤 후보에게 지하철 출근길 인사 등을 '연습문제'로 표현한 것을 두고 "오만방자하다"고 성토했다.
 
송석준, 김정재, 이종배, 박수영 의원 등도 발언권을 신청해 이 대표 사퇴 결의에 찬성했다. 박 의원은 "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사이코패스, 양아치인데 우리 당 안에도 사이코패스, 양아치가 있다"며 "당대표란 사람이 도운 게 뭐가 있나. 말해보라"고 따졌다.
 
반면 하태경 의원은 "대선 승리를 위해 이 대표 사퇴를 결의하는 것이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이 대표를 옹호했다.
 
이양수 수석대변인은 의총 도중 기자들과 만나 "원내지도부가 이 대표 사퇴 결의안을 제안했고, 의원들이 돌아가며 계속 토론 중이다. 아직 결론은 안 났다"고 전했다. 그는 '오늘 중에 결론이 나느냐'는 질문에 "사퇴를 결의할 수도 안할 수도 있고, 이 대표에게 기회를 더 주거나, 의총에 와서 얘기를 해달라고 할 수도 있다"며 "최근에 왜 당이나 후보에게 도움이 안 되는 얘길하는지 오시라는 의견도 있었다"고 했다.
 
이 대표 사퇴에 대한 윤 후보의 입장에 대해 이 대변인은 "후보는 당대표 사퇴에 대한 견해를 가지기도, 말하기도 불가능하다"고 했다.
 
한편 이 대표는 자신의 퇴진론과 그간의 난맥상에 대한 정치적 해법을 묻는 질문에 "모르겠다"고만 했다. 이 대표는 '최고위 기능을 상실하면 비대위 체제가 될 수 있다'는 지적에 "누가 그런 말을 한 지 모르겠지만 들은 바도 없고 고려하는 바도 없다"고 일축했다. 다만 당대표 사퇴라는 의총 결의가 현실화할 경우 정치적 압박감과 부담은 상당해질 전망이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의원들과 함께 구호를 외치고 있다.사진/공동취재사진(뉴시스)
 
임유진 기자 limyang83@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의중 금융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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