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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재택근무 확산에 법인카드 결제 '주춤'
11월 법인카드 승인액 15조6000억
2022-01-06 16:00:07 2022-01-06 16:00:07
[뉴스토마토 김응태 기자] 코로나19 장기화로 재택근무가 확산하면서 법인카드 사용액이 위축되고 있다. 지난해 11월 위드 코로나 시행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이 완화됐지만 월별 최고 수준을 뛰어넘지 못했다.
 
6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법인카드 승인액은 15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월 대비 12.2% 늘었다.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 완화로 법인카드 승인액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5개월간 흐름을 보면 △7월 13조5000억원 △8월 14조6000억원 △9월 15조6000억원 등으로 상승하다가 10월에는 13조9000억원으로 떨어졌지만 11월에 전고점 수준으로 회복했다.
 
 
다만 상반기를 포함한 지난해 월별 승인금액 지표를 보면 최고 기록은 갈아치우지 못했다. 지난 4월 법인카드 승인액은 16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11월과 비교하면 8000억원 더 많다.
 
특히 11월 위드 코로나 정책이 시행된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법인카드 승인액은 제한적인 상승세를 보였다. 정부는 11월부터 위드 코로나 정책에 따라 식당 등 영업시간 제한을 전격 해제하고 수도권 기준 사적모임 인원도 10명으로 확대했다. 반면 월별 법인카드 승인액 최대치를 기록한 4월에는 식당 등 운영시간이 오후 10시로 제한됐으며 사적 모임 기준도 4인 이하만 가능했다.
 
건당 사용금액이 줄고 있는 것도 특징이다. 11월 법인카드 평균승인금액은 12만4843원으로 4월과 비교하면 1만원 넘게 줄었다.
 
법인카드 승인액이 제한적인 상승세를 보이는 건 재택근무가 확산한 영향이 크다. 코로나 국면이 2년간 지속되면서 다수의 기업은 재택근무를 상시적으로 적용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재택근무 근로자는 114만명을 기록해 전년 대비 약 2배 늘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11월부터 위드코로나가 시행돼 전년 동월 대비 법인카드 승인액이 증가했지만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주요 기업들의 재택근무 문화 정착 등으로 월별 승인액으로 비교 시 최대치에는 이르지 못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올해도 법인카드 사용액은 줄거나 상승률이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과 더불어 일일 확진자가 7000명을 넘어 지난 12월부터 위드 코로나 정책이 중단됐기 때문이다. 아울러 한국노동연구원에 따르면 코로나 종식 이후에도 75.2%의 기업이 재택근무를 적용하겠다는 방침이어서 법인카드 시장은 앞으로도 계속 위축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응태 기자 eung102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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