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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게이트' 역공 나선 윤석열 "이재명, 특검 받으라"
"특검 받으면 토론회 나설 것…이번 대선은 부동산 심판 선거"
2021-12-27 17:09:39 2021-12-27 17:09:39
[성남=뉴스토마토 김동현·민영빈 기자] 부인 김건희씨가 허위경력 논란에 사과한 다음날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대장동 게이트'로 역공에 나섰다. 이재명 민주당 후보를 향해 대장동 특검을 받으면 정책 토론에 나서겠다고 밝히는 등 대장동 게이트 부각에 돌입했다.
 
윤 후보는 27일 오후 성남시 분당구 대장동 현장을 찾아 이 후보에게 대장동 특검 수용을 요구했다. 대장동은 이 후보가 성남시장 시절 개발 특혜를 줬다는 의혹을 받는 곳이다. 윤 후보는 "아파트를 지을 능력도, 자격도 없는 자들이 불의한 이재명 성남시 권력과 결탁해 8000억원~1조원에 이르는 부당이익을 챙겼다"며 "이 후보는 스스로 대장동 설계자고 최대 치적임을 자인했다"고 주장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27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대장동을 찾아 이재명 민주당 후보에게 특검 수용을 요구하고 있다. 사진/민영빈 기자
 
윤 후보는 이 후보가 특검을 수용해 진실을 규명해야만 정책 토론에 나설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이런 중대범죄 의혹에 휩싸인 사람과 어떻게 대등하게 정책 논의를 할 수 있냐"며 "진실 규명의 해법은 특검이다. 저와 TV에서 정책을 논하려면 특검을 받고 하라"고 이 후보를 압박했다. 윤 후보는 수사 과정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사람들의 이름을 언급하며 '민주당 정권의 은폐 수사'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윤 후보는 이번 대선이 '부동산 심판 선거'가 될 것이라며 민주당에도 특검 수용을 재차 요구했다. 그는 "(이 후보는)행동으로 보여라. 당장 송영길 대표에게 특검법 처리를 지시하라"며 "(민주당도)후보 눈치만 보느라 특검에 나서지 못한다면 민주당은 스스로 궤멸의 늪에 빠지게 될 것이다. 대장동 게이트가 민주당 몰락 게이트가 될 것이 명백하다"고 말했다.
 
성남=김동현·민영빈 기자 es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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