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현장+)무관중에도 열기 뜨거웠던 크래프톤 PGC…이스포츠 위상 높였다
펍지:배틀그라운드 글로벌 이스포츠 대회 'PGC 2021' 열어
연중 두번째 오프라인 경기·일반 대중도 접근할 수 있게 무대 구성
움직이는 모바일 스테이지 눈길…이스포츠 브랜드 특성 강조
2021-12-19 09:00:18 2021-12-21 08:50:52
[뉴스토마토 이선율 기자] "우연히 들렀는데 크래프톤이 이스포츠 경기를 하네요. 코로나 시국에 보기 드문 진풍경인 것 같아요."
 
크래프톤의 펍지:배틀그라운드 글로벌 이스포츠 대회인 '펍지 글로벌 챔피언십(PGC) 2021'가 열리는 인천 영종도 파라다이스 시티 플라자. 행사장에 들어서자 우선 배틀그라운드를 소개하는 대형 스크린이 눈에 띈다. 경기 시작 직전 국내 선수들을 비롯한 아시아, 아메리카, 유럽 등 세계 각국에서 찾아온 외국 선수들은 무대에 걸터앉아 이전 경기들을 모니터링하고 있는 모습이었다.
 
이번 '펍지 글로벌 챔피언십(PGC) 2021' 대회는 올해 초 'PGI.S(펍지글로벌 인비테이셔널.S)'에 이은 두번째 무관중 오프라인 경기다. 지난달 19일 개막한 'PGC 2021'은 5주간 일정으로 치러진다. 
 
인천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 플라자에서 열린 크래프톤의 '펍지(PUBG): 배틀그라운드 글로벌 e스포츠 대회 '펍지 글로벌 챔피언십(PGC) 2021' 행사 무대. 사진/이선율 기자
 
코로나19 여파가 심각해진 상황 속에서도 크래프톤이 연이어 두번씩이나 이례적으로 이스포츠 경기를 열었다는 점에서 주목받는다. 게다가 크래프톤의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이 내년 항저우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이후 시점이라 더욱 이번 행사에 관심이 커지는 모양새다. 크래프톤은 코로나19 여파가 심해지는 상황에서 진행되는 만큼 방역 지침을 철저히 엄수하고 일반 관람객들이 경기를 직접 보는 것에는 제한을 뒀다.
 
행사장을 찾은 16일은 경기의 하이라이트인 그랜드 파이널에 앞서 진행되는 그랜드 서바이벌이 펼쳐지는 날이었다. 지난 12일 위클리 시리즈 3주차 결과에 따라 그랜드 파이널에 진출하지 못한 19개 팀이 마지막 진출 티켓을 두고 겨루는 준결승 경기로, 치열한 접전이 예상되는 경기 중 하나로 꼽힌다. 이날 경기장에는 4명의 선수단으로 구성된 16개팀(총 64명)이 참가했다.
 
경기를 총괄감독하는 임수라 크래프톤 리그옵스 파트장은 "올초에도 파라다이스에서 진행했는데 당시 완전히 폐쇄된 공간에서 외부인과 접촉도 일제히 막았던 것과 달리 이번 대회는 무관중이지만 누구나 지나다니면서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면서 "행인들도 선수들을 볼 수 있을 뿐 아니라 대형 PDP를 통해 경기도 보고,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도 마련해놨다"고 소개했다.
 
이날 만난 러시아에서 온 버투스 프로팀의 유키아너프 키릴 선수는 "온라인으로만 참여하다가 오프라인 경기에 참여하니 매우 좋았다"면서 "관중들이 없어 현장 분위기는 못 느꼈지만 온라인으로도 진행되니 관객들의 반응은 볼 수 있어 괜찮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유키아너프 선수는 "기계적으로 잘한다는 표현을 (온라인에서) 몇번 들어 기분이 좋았는데, 앞으로 남은 경기에서 최대한 보여줄 수 있는 경기력을 선보이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크래프톤의 '펍지(PUBG): 배틀그라운드 글로벌 e스포츠 대회 '펍지 글로벌 챔피언십(PGC) 2021' 행사장 전경. 사진/이선율기자
 
러시아에서 온 버투스 프로팀 유키아너프 키릴 선수가 <뉴스토마토>와의 인터뷰에 답변하고 있는 모습. 사진/이선율 기자
 
크래프톤은 온라인 생중계를 병행하면서 시청자들의 피드백에도 실시간으로 대응하고 있다. 오프라인 무대 구성에 변화를 주면서 온라인 생중계도 무리 없이 진행한다는 게 쉽진 않지만, 올해초 코로나19 여파속 진행된 PGIS 행사를 추진한 노하우가 쌓이면서 전보다는 다소 여유가 생긴 모습이다. 임수라 파트장은 "PGIS를 했던 경험이 있어 잘 진행했고, 지금은 코로나가 더 심해졌지만 마지막까지 잘 온 것 같아 뿌듯하다"면서 "관중이 없는 건 아쉽지만 선수들의 안전이 중요해서 이렇게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오프라인 경기인 만큼 크래프톤은 무대 구성에 많은 신경을 썼다. 특히 PGC 2021과 배틀그라운드 이스포츠의 브랜드가 상징적으로 잘 드러날 수 있는 무대를 만드는 것에 주안점을 뒀다. 이를 위해 전기간 동안 모든 매치가 한 장소에서 진행되도록 구성했다. 무대 디자인의 콘셉트는 ‘전세계에서 날아온 32개의 펍지팀들이 하나로 모여 2021년의 최강자를 가린다'로, 크래프톤은 배틀그라운드 이스포츠 역사상 처음으로 움직이는 무대 디자인(모바일 스테이지)을 선보였다.
 
경기전에는 선수들이 경기하는 부스가 고정된 상태로 있지만 경기 흐름에 따라 무대 중앙으로 움직여 원형 대열로 무대가 만들어져 경기에 활력을 높일 수 있도록 구성됐다. 또한 맵의 각 지역에 넓게 산재돼 있던 선수들이 자기장이 좁혀질수록 한 곳에 밀집하는 식으로 게임 배틀그라운드의 특징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특히 모바일 스테이지는 높은 층고로 돼 있고, 상공에서 찍힌 대회장은 PGC 트로피의 윗면을 닮아있다는 점도 이색적인 부분이다. 
 
크래프톤의 펍지:배틀그라운드 글로벌 이스포츠 대회인 '펍지 글로벌 챔피언십(PGC) 2021' 경기장 내부 부스에서 국내 선수들이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사진/이선율기자
 
크래프톤 관계자는 "12월 13일 기준 팬들의 크라우드 펀딩으로 총상금이 기본 상금의 두 배가 넘는 434만 달러가 될 정도로 전세계에서 열렬한 관심과 사랑을 보내주고 있다"면서 "코로나19 유행으로 많은 제약이 있는 상황에서도 크래프톤은 배틀그라운드 이스포츠 팬들께 늘 새로운 재미를 드릴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행사를 본 한 시민은 "보통은 사람들이 북적거려서 큰 행사를 구경하는 설레는 마음이 들었을텐데 이번에는 관객이 없어서 아쉽다"면서 "코로나 여파가 좀더 잦아들면 국내에서도 재미있는 게임으로 이스포츠 행사를 많이 진행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선율 기자 melody@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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