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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민, 20년 동안 결혼·출산율 '반토막'
결혼 건수, 43.2%·출생아 수 64.3% 감소
2021-12-16 10:03:51 2021-12-16 10:03:51
[뉴스토마토 표진수 기자] 서울시민의 결혼 건수와 합계 출산율이 지난 20년 전보다 약 절반 감소했다.
 
서울시는 이러한 내용의 2000~2020년 인구동향 분석 자료를 16일 발표했다. 분석은 통계청의 인구 동향 조사 자료를 토대로 이뤄졌다.
 
분석 결과 지난해 서울 시민의 결혼 건수는 4만4746건으로 전년 4만8261건 7.3% 감소했다. 이는 20년 전인 2000년 결혼 건수 7만8745건 대비 3만3999건 감소한 수치로 20년 사이 가장 낮은 수치다.
 
서울시 합계 출산율 또한 2000년 1.28명에서 지난해 0.64명으로 20년 전보다 절반 수준으로 감소해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합계 출산율이 0명대라는 것은 가임기(15~49세) 여성이 낳을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 출생아 수가 1명이 안 된다는 의미다. 서울시 출생아 수는 4만7445명으로 전년보다 6228명(11.6%) 감소했다. 이는 2000년(13만3154명) 대비 8만5709명(64.3%) 급감한 기록이다.
 
결혼과 출산 시기는 갈수록 늦어지고 있다. 지난해 평균 초혼 연령은 남자가 33.6세, 여자가 31.6세로 20년 전 수준인 29.6세, 27.2세보다 각각 3.9세, 4.3세 높아졌다.
 
결혼 평균 연령이 높아지면서 자녀를 출산한 모의 평균 연령도 지난해 기준 33.9세로 2000년(29.4세)보다 4.4세 증가했다.
 
첫째 아이 출산까지의 평균 결혼 기간은 지난해 기준 2.6년으로 10년 전보다 0.6년 길어졌다. 아이를 둘 이상 낳는 비중은 36.4%로 2000년 대비 11.2% 포인트 떨어졌다.
 
서울시 출생자 및 사망자 수 출처/통계청, 서울시
 
표진수 기자 realwat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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