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픽스 역대급 상승…5% 주담대 금리 일반화
11월 신규취급액 기준 0.26%P↑
국민, 16일부터 주담대 5%대 합류…은행 "금리인상 이제 시작"
2021-12-15 16:00:41 2021-12-15 16:00:41
[뉴스토마토 신병남 기자] 은행들의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 산출시 기준이 되는 자금조달비용지수(COFIX·코픽스)가 여섯달째 상승했다. 상승폭은 0.30%P에 근접해 역대 최대다. 16일부터 주담대 금리가 인상돼 5%대 변동형 주담대 금리는 이제 상식으로 자리하는 분위기다. 고정(혼합형)금리가 변동금리보다 더 낮아지는 금리역전 현상도 일반화된 분위기다. 
 
은행연합회는 15일 공시를 통해 11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가 1.55%로 전달 대비 0.26%p 올랐다고 밝혔다. 올 6월 이후 전달까지 6개월째 상승한 것으로, 상승폭 기준 관련 통계 집계 이래 최대다. 잔액 기준 코픽스는 1.19%로 전달 대비 0.08%p 상승했다. 신잔액 기준 코픽스는 0.94%를 기록해 전달 대비 0.05%p 올랐다.
 
코픽스는 농협·신한·우리·SC제일·하나·기업·국민·한국씨티 등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다. 은행이 실제 취급한 수신상품 금리를 반영해 움직인다. 신규취급액과 잔액 기준 코픽스는 정기 예·적금, 상호부금, 주택부금, 은행채 등이 포함되며, 신잔액 기준 코픽스는 기타 예수금·차입금 등이 추가로 포함된다.
 
코픽스 인상에 따라 이를 기준으로 삼는 은행들은 오는 16일부터 주담대 금리를 인상한다. 우리은행은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를 적용하는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이날 3.58~4.09%에서 16일부터 3.84~4.35%로 인상한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국민은행은 3.59~4.79%에서 3.85~5.05%로 올린다.
 
금융채에 연동하는 하나은행의 주담대 변동금리는 이미 이날 기준 3.733~5.033%로 취급됐다. 마찬가지로 조달금리를 자체 추산해 반영하는 신한은행도 이날 기준 주담대 변동금리가 3.71~4.76%에 다다랐으며, 16일 바뀐 조달시장 금리를 반영할 예정이다. 
 
시장금리가 빠르게 상승하면서 은행 주담대의 경우 변동금리보다 고정금리가 더 낮은 금리역전 현상도 확산하고 있다.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의 이날 기준 주담대 고정금리는 각각 3.60~4.41%, 3.657~4.957%로 이미 변동금리가 고정금리보다 높아진 상태다. 국민은행의 이날 기준 주담대 고정금리는 3.68~4.88%인데, 당장 내일부터는 변동금리가 더 높아지면서 이들 은행들 대열에 합류하게 됐다. 아직까지 우리은행은 고정금리(4.04~4.84%)가 더 높게 형성돼 있지만, 지금 인상 속도에서는 역전될 가능성이 크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은행 수신금리를 반영하는 코픽스 특성상 지수 변화는 예·적금 금리 변화에 후행하는데, 11월은 예상보다 인상폭이 컸다"며 "전달 큰 폭의 수신금리 조정이 있었던 만큼 12월 기준 코픽스도 크게 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내년 1월에도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상을 시사하고 있어 은행권에서는 주담대 금리 인상은 이제 시작이라는 시각이 다수다. 다만 일각에선 부동산 매수 심리가 한 풀 꺾인 점을 근거로 우대금리 상승으로 은행들이 실제 취급하는 금리는 낮아질 것이라는 관측도 내놓고 있다. 
 
11월 코픽스 금리가 역대 최대로 오르면서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차주의 부담이 급증한 가운데, 서울의 한 시중은행에 앞 대출 안내 광고판에 은행 주담대 금리가 안내돼 있다. 사진/뉴시스
 
신병남 기자 fellsic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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