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온라인쇼핑몰 대출심사 때 '재구매율·리뷰' 본다
국민은행 온라인셀러용 대안신용평가모델 구축 착수
신한·우리도 이종업종 활용 신평 개편…빅테크 성공에 시장확대 속도
2021-12-14 18:52:53 2021-12-14 18:52:53
 
[뉴스토마토 신병남 기자] 시중은행들이 온라인쇼핑몰 사업자와 같이 금융 이력이 부족한 고객에 대한 대출 여부를 살필 때 재구매율과 고객 리뷰를 살피는 비금융정보 활용을 서두른다. 네이버·카카오·토스 등 빅테크(대형 정보기술 기업)들이 비금융정보 활용 가능성을 증명하면서 은행들도 고객의 숨은 신용등급 찾기에 분주해진 모습이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내년도 상반기 도입을 목표로 온라인 셀러를 위한 대안신용평가(ACSS) 전략모델 구축에 들어갔다. 최근까지는 세금 등 공공요금과 보험료, 통신요금, 전자상거래 정보 등 재무적 성격이 가미된 비금융정보로 신용평가모델을 개발했다면, 이번에는 금융정보를 최대한 배제한 데이터들로 평가모형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특히 플랫폼 사업자 정보를 반영한 특화모형이 골자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아직 도입 초기단계라서 구체적으로 어떤 비금융정보를 활용할 지는 정해지지 않았다. 기존 금융거래 정보 위주의 규제모델에서 발견할 수 없는 리스크 요인을 발굴할 계획"이라며 "금융거래 정보가 부족한 고객에 대해 대안정보 등을 활용해 우량고객을 추가 발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시도는 네이버파이낸셜이 지난해 미래에셋캐피탈·우리은행과 함께 네이버 포털 내 스마트스토어에 입점한 소상공인에게 제공하는 '스마트스토어 사업자 대출'이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네이버파이낸셜은 판매자의 고객 문의 답변률, 반품률, 실시간 매출정보 등을 바탕으로 한 ACSS를 활용해 금융이력이 없는 고객에게도 연체율 낮은 대출 상품을 공급하고 있다.
 
이미 빅테크들은 161조원 이상으로 불어난 국내 이커머스 시장에서 금융 서비스의 가능성을 보고 자신들이 보유한 빅데이터로 여러 시도들을 잇고 있다. 네이버파이낸셜을 비롯해 토스·카카오페이 등은 최근 무신용 후불결제 서비스인 선구매 후결제(BNPL·Buy Now Pay Later)를 선보이고 있다. 
 
배달 대행앱 거래 규모도 11조원에 달하는 등 플랫폼과 관련한 긱 이코노미(gig economy·임시직 경제) 종사자와 같은 노동 형태도 지속적으로 느는 추세다. 비대면 중심 경제에 따라 씬 파일러(Thin filer·신용이력부족자)들이 급증하자 은행들은 전통적인 신용평가 모델에 한계를 느끼고 있다. 
 
이 때문에 은행들은 이종업종과 제휴를 통해 신용평가모델 고도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 10월 롯데멤버스, 소액결제, 카드가맹점 결제, 입출금계좌 이용 등의 정보를 신용평가 과정에 추가했다. 뿐만 아니라 카드 매출, 재방문 이용수 등 가맹점 결제 데이터를 활용한 음식점 특화 모형도 개발했다. 조만간 음식 주문 중개 시장에 직접 뛰어들어 정보를 확보할 방침이다. 
 
우리은행은 7월부터 BC카드 가맹점 정보 등 대안정보를 머신러닝을 통해 신용평가에 반영한 '비대면 개인사업자 신용평가모형'을 신규 도입했다. 사업 경력이 짧거나 금융회사 거래가 없어 은행권 대출이 어려웠던 우량 개인사업자가 타깃이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은행 자체 기술이나 데이터 분석력만으로는 여러 신종 업종과 사업자, 여기에 고용된 개인에게 당장 저금리로 대출 가능성을 살피는 게 어렵다"며 "업무 제휴로 실효성 있는 데이터를 찾아 기존 평가모델에 계속 추가하는 일종의 고도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시중은행들이 대안정보를 활용해 금융정보 이력자들에 대한 대출 가능성을 넓히는 가운데, 사진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민은행 본점 여신(대출) 상담창구의 모습. 사진/뉴시스
 
신병남 기자 fellsic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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