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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이준석 "코끼리 선대위"에 "꿀벌 선대위" 맞불
"꿀벌에 코끼리는 도망, 코끼리 이길 방법은 꿀벌의 부지런함"
2021-12-07 17:11:42 2021-12-07 17:11:42
[뉴스토마토 장윤서 기자] 민주당 전국 17개 시도당위원장 및 지역위원장들은 꿀벌 선대위가 되어, 국민의힘의 코끼리 선대위를 물리치겠다고 다짐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코끼리 선대위로 민주당을 찢겠다고 선전포고한 데 따른 맞불 차원의 대응이다. 
 
이재명 후보는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전국 시도당 위원장단 연석회의'에 참석해 "이제 본격적인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것 같다"며 "상대 진영도 정비가 됐고, 일대 일 구도를 완벽하게 만들어서 지금부터 본격적인 선거운동 1일차라고 생각해 달라"고 주문했다. 
 
그는 "이제 사회 전체적으로 네트워크 수평사회로 바뀌고 국민과 당원의 의식도 마찬가지로 존중받고 존중하는 문화가 정착되어 간다"며 "광주선대위가 모범적으로 잘 구성됐는데 참고하셔서 국민의 의지가 제대로 선대위 운동조직에 반영되도록 각별히 감안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 "특히 앞으로는 코로나19와 겹쳐 오프라인 선거운동보다 온라인 (선거운동이)중요성을 띨 것 같다"며 "이 점을 각별히 고려해 달라고"도 했다. 
 
전국 17개 시도당위원장 협의회장을 맡은 박정 의원은 "어제 국민의힘 선대위가 공식적으로 출범했다"며 이준석 대표의 발언을 언급했다. 앞서 이 대표는 선대위 출범 전날인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매머드에서 업그레이든 된, 면도 잘 된 코끼리 선대위, 이제는 민주당을 찢으러 간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박 의원은 "코끼리를 물리치는 방법을 알려주겠다"며 "케냐에서는 거대한 아프리카 코끼리 떼 피해를 막기 위해서 농경지와 마을 둘레에 10m 간격으로 꿀벌 벌통을 매달아 놓는다"고 했다. 이어 "코끼리는 피부가 약한 코, 귀밑 등이 찔릴까봐 (꿀벌의) 붕붕 소리가 나면 달아난다"며 "국민의힘이 코끼리 선대위를 꾸렸다면 민주당 시도당과 지역위원회는 꿀벌 선대위를 꾸리겠다"고 받아쳤다. 
 
그러면서 "꿀벌은 초당 230번씩 날개짓을 하고 꿀 한 숟가락을 얻기 위해 4천번을 왕복해야 한다"며 "그만큼 부지런하다. 우리가 코끼리를 이길 방법도 부지런함에 있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부지런히 국민 한 분, 한 분을 만나 더 부지런히 경청하며 4기 민주정부 탄생이라는 달콤한 꿀을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7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전국시·도당위원장단 연석회의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하고 있다.사진/ 국회사진기자단
 
장윤서 기자 lan486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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