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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확진자 증가·위드코로나 위기에…중기부 '방역고삐'
권칠승 장관, 수원역·망원시장 등 방역수칙 준수 현장행보 강화
2021-12-02 11:15:56 2021-12-03 09:05:16
[뉴스토마토 이보라 기자] 위드코로나 시행 1개월만에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하고 변이바이러스까지 확산되면서 소상공인·자영업자 주무부처인 중소벤처기업부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코로나19 소상공인 손실보상에 대해 자영업자들의 불만이 큰 가운데 사회적 거리두기가 다시 강화될 경우 중소벤처기업부를 향한 불만도 높아질 수밖에 없는 만큼 현장 방역 점검에 더욱 고삐를 죄는 모습이다.
 
2일 중기부 등에 따르면 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지난달 30일과 1일 연이어 상점가와 전통시장 등을 돌면서 현장행보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달 30일에는 경기도 수원 소재의 수원역 로데오거리, 1일에는 서울 마포의 망원시장을 방문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방역상황 점검에 나섰다. 유동 인구가 많은 상점가와 전통시장을 대상으로 △주요 이동구간 내 손소독제 비치 △상인들의 마스크 착용 △방역관리 담당자 지정, 실내 환기 등 방역수칙이 잘 지켜지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다.
 
권 장관은 지난 1일 경기도 용인 삼성전자와 공동투자업무협약 체결식에서도 기자들과 만나 "(위드코로나 이전으로) 다시 돌아간다는 것은 상상하기 싫다"면서 "온전한 일상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방역을 철저히 하며 현 상태를 유지해나가야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3일에 열리는 우수시장박람회에서도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를 당부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한 방역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1일 서울 마포구 망원시장을 방문해 방역물품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중기부
 
최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일 연속 5000명대를 기록하고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가 확인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여론이 대두되자 중기부는 긴장하는 모습이다. 권 장관이 현장방문을 늘리는 것도 방역수칙 준수를 철저히 당부해,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의 손실을 조금이라도 줄여보려는 행보로 해석된다. 
 
앞서 지난 8월부터 중기부는 방역당국을 중심으로 논의되던 위드코로나 도입을 강력히 주장해왔다. 권 장관은 지난 10월 중순께 거리두기가 2주 연장되자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 조치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사장님들의 마지막 희생이 되어야 한다"면서 "코로나19로 특별한 희생을 감수한 분들 위한 사회적 관심과 고통분담이 절실하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계속되는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조치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의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졌지만 다섯 차례에 걸쳐 지급된 재난지원금은 실제 피해액 수준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대한 소상공인업계의 불만이 커 중기부로서는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다. 손실보상 대상에서 제외된 관광, 여행업종의 원성도 여전히 높기만 하다. 중기부 관계자는 "최근 거리두기 및 방역패스 강화와 관련한 정부 회의에서 중기부는 소상공인들의 피해를 감안해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을 강력하게 주장한 것은 맞다"면서 "소상공인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방역수칙 준수가 절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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