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카드사 마이데이터 첫날부터 오류 속출
금융기관 자산 연동 실패…서비스 고도화도 한계
입력 : 2021-12-02 21:20:05 수정 : 2021-12-02 21:20:05
[뉴스토마토 김응태 기자] 마이데이터 사업의 기대주였던 카드사들이 서비스를 공개했지만 첫날부터 오류가 속출했다. 금융사 간 자산이 연동되지 않는 문제점이 발견되고 서비스가 개시되지 않는 업체도 나왔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전날 카드사, 은행, 보험 등 17개 금융사가 마이데이터 사업 서비스를 첫 출시했다. 마이데이터 사업은 여러 금융사에 흩어진 개인 금융 정보를 종합적으로 관리해 주는 서비스다. 카드사 중에선 신한·국민·현대·하나·비씨카드 등 5개 업체가 먼저 서비스를 내놨다. 앞서 카드사들은 카드결제 내역 등 오프라인 소비 정보를 바탕으로 차별화된 서비스를 선보일 것으로 자신했다. 관련 인력도 대폭 충원해 사업을 준비해왔다.
 
그러나 서비스 첫날 카드사들이 제대로 된 서비스를 구현하지 못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다수 업체에서 타금융사와의 자산 연동이 불가능한 오류가 발생하면서다. 신한카드는 지난 1일 서비스를 오픈할 예정이었지만 이날 오전까지 '자산현황' 메뉴가 오픈되지 않았다. 다른 금융사의 자산 연동 기능 자체가 막혀 있어 구체적인 기능을 확인할 수 없었다. 
 
다른 카드사도 자산 연동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했다. 국민카드는 마이데이터 플랫폼 '리브메이트'에서 서비스를 예정대로 구현했지만 일부 업체와 연동이 실패하는 오류가 나타났다. 비씨카드의 '페이북', 하나카드의 '원큐페이' 앱에서도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오픈했지만 정식 서비스 전까지 오류가 나타날 수 있다고 공지했다.
 
예상보다 발전된 서비스를 구현하지 못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신한카드는 '금융추천' 메뉴에서 신용카드 추천 서비스를 내놨지만 현재 자사 상품만 추천하고 있는 상태다. 국민카드도 맞춤형 카드 추천 기능에서 자사 카드 정보만 제공하고 있다. 
 
차별화된 신규 서비스를 내놓았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신한카드는 맞춤형 대출 비교 서비스를 출시했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개별 금융사에 접근하지 않고도 여러 금융사의 최저 금리 대출 상품을 한 번에 조회할 수 있다. 아울러 신한카드는 자산관리 컨설팅, 신용정보 통합조회 등의 서비스도 내놓을 계획이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자산관리 서비스를 AI 기반으로 제공함으로써 개인 자산관리 경험을 전 국민 대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카드는 초개인화 맞춤형 서비스에 힘을 줬다. 개인 소비 내역을 18개 카테고리로 분류해 세분화된 정보를 제공한다. 특히 고객의 자산 현황을 연령대와 지역별로 분류된 고객 그룹과 비교할 수 있는 신규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밖에 리브메이트 간편결제 이용 시 스탬프를 적립해 추가 포인트를 지급하고 숙소 예약, 영화 예매, 잔돈투자 서비스 등도 제공 중이다. 국민카드 관계자는 "마이데이터 오픈에 맞춰 자산관리 등 주요 서비스를 고객 편의성과 초개인화 중심으로 고도화했다"고 설명했다.  
 
카드사들이 마이데이터 시범 서비스를 출시했지만 자산 연동 과정에서 오류가 속출했다. 사진/신한플레이 캡처
 
김응태 기자 eung102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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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응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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