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탈원전, 망하자는 것…문재인 정권 파렴치"
대전 한국원자력연구원 등 방문…"차기정부, 이념 벗어나 과학 시대 열것"
입력 : 2021-11-29 19:07:56 수정 : 2021-11-30 09:21:35
[대전=뉴스토마토 박한나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29일 대전 한국원자력연구원·한전원자력연료를 잇달아 방문해 탈원전 정책에 대한 폐기 의지를 보였다. 윤 후보는 원자력 연구원·노조·카이스트 학생들의 원자력의 필요성 호소에 "탈원전을 하자는 것은 망하러 가자는 얘기"라고 공감을 표했다.
 
윤 후보는 이날 오후 대덕연구단지 내 한국원자력연구원과 유성구 대덕대로에 위치한 한전원자력연료를 방문했다. 윤 후보는 소형모듈원자로(SMR)의 모형이나 재료, 우라늄의 재활용 등에 대해 적극적으로 질문하면서 전문가들의 설명을 들었다.
 
29일 윤석열 대선 후보가 대전 유성구 대덕연구단지 내 한국원자력연구원를 방문해 SMR(소형 모듈 원자로) 관련 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29일 윤석열 후보가 대전 유성구 대덕연구단지 내 한국원자력연구원를 방문해 SMR(소형 모듈 원자로) 관련 시설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이어 윤 후보는 연구원, 노조, 카이스트 학생들과의 간담회를 통해 문재인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비판했다. 윤 후보는 "월성원전 경제성 평가 조작사건을 지휘하는 과정에서 한국의 원전 실태를 알게 됐다"며 "일반 국민들이 접근하기 쉽지 않지만, 조금만 들여다보면 얼마나 이것이 환경, 에너지 정책, 국가 산업, 교육면에서 황당무계한 정책인지 알 수 있다"고 했다.
 
윤 후보는 "지금 우리나라가 원자력 발전소 건설 기술과 그와 관련된 공학기술에 있어서는 세계 최고의 수준을 자랑하고, 세계 최고의 원전 수출 국가"라며 "거기에 따른 많은 전후방 효과로 원전의 큰 산업 생태계가 이뤄져 있는데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완전히 파괴돼버렸다"고 비판했다.
 
윤 후보는 "창원, 울산의 많은 원전에 시설에 납품하는 기업들이 망가졌고, 원자력공학과 학생들은 중간에 전공을 바꾼 사람이 60~70% 가량"이라며 "제가 또 원전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황당한 정책, 여기에 진실을 은폐하려고 하는 이 정권의 파렴치에 대해서 '왜 이들이 그렇게까지 했는지' 조금씩 알아가게 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공정과 상식을 내동댕이쳐 왜 정권교체가 이뤄져야 하는지를 여실하게 보여주는 분야 중에 하나"라고 평가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장인순 전 원자력연구원장은 "21세기 원자력계의 두 가지 불가사의는 세계서 원자력 발전을 가장 잘하는 대한민국이 탈원전하는 것이고, 하나는 석유산유국이 원자력 발전소를 설립하는 것"이라며 "백년 쓸 기름이 있는 석유산유국 아랍에미리트는 100년 후를 준비하기 위해 원자력을 하는데 우리는 10년 후도 못 보고 있다"고 한탄했다.
 
장 전 원장은 "우리나라는 유일하게 세 가지 원자로를 수출할 수 있는 원자력 기술은 단연 일등"이라며 "대형 원자로 자력 기술은 핵무기를 만드는 것보다 훨씬 어려운 기술로 북한이 핵무기를 만들어도 원자로는 건설 못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해외에서 에너지를 97% 수입하는 우리나라는 생존을 위해 원자력을 반드시 해야 한다"며 "어떤 방법이든 탈원전은 철회돼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김지희 한국원자력연구원 노동조합원은 "탈원전에 대해 연구하고 제출하는 연구 결과는 과학적 결과이고, 이념이나 정부의 지시 상관없는데 '안전하다는 것을 안전하다'고 보고서를 내 징계를 당하기도 한다"며 "연구원 내에서 말도 안 되는 일이 많이 일어났다"고 토로했다.
 
김 조합원은 "우리나라 가장 대표적인 국책연구기관에서 연구윤리가 도전받았다는 것에 대한 문제점이 많은 것 같고, 연구비가 줄어든 문제도 있었다"며 "공정과 상식에 의거해 탈원전이 철폐되고, 과학기술이 이념과 관계 없이 있을 수 있는 연구환경이 마련됐으면 한다"고 제안했다.
 
이에 윤 후보는 마무리 발언을 통해 "탈원전은 원자력 발전과 그 산업에 대한 문제로 끝나는 게 아니다"라며 "국가의 미래와 직결되는 문제란 점을 많이 알아주셨으면 하는 게 제 바람이고, 차기 정부를 담당하게 되면 이념과 어떤 엉터리 철학에서 벗어나 과학을 국정의 중심에 놓고 과학기술을 통해서 성장하는 과학 입국의 시대를 열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간담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대덕에서 '대한민국 미래를 알고 싶거든 대덕을 보라'는 말씀을 하고 싶다"며 "산적한 많은 문제를 해결하려면 우리 경제가 저성장 늪에서 벗어나 경제발전을 이뤄야 하는데 다른 것을 가지고는 벗어날 도리가 없다"고 했다.
 
이준석 대표가 이수정 경기대 교수 임명을 비판한 데 대해 이 대표는 "정치 이야기는 제가 오늘 여기서 별로 언급하고 싶지 않다"고 대답을 피했다. 그는 이 대표가 충청 일정을 사전에 인지하지 못한 데 대해서도 "거기에 대해서는 답변하지 않겠다"고 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9일 대전 유성구 한 카페에서 열린 원자력 발전 간담회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9일 대전 유성구 한 카페에서 열린 원자력 발전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대전=박한나 기자 liberty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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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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