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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탁결제원, 무위험지표금리 산출·공시업무 개시
2021-11-26 15:31:58 2021-11-26 15:31:58
[뉴스토마토 박준형 기자] 한국예탁결제원은 한국무위험지표금리(KOFR) 산출·공시 업무를 시작했다고 26일 밝혔다. 무위험지표금리(RFR·Risk-Free Reference Rate)는 무위험 투자로부터 기대할 수 있는 이론적 이자율이다. 신용 및 유동성 위험이 배제된 상태에서의 평균 자금조달비용에 해당한다.
 
이번 업무 개시는 2012년 리보(LIBOR) 담합 스캔들 이후 호가가 아닌 실거래 기반의 무위험지표금리 개발을 추진해온 국제적인 지표금리 개혁 흐름에 맞춰 이뤄졌다. 리보는 영국 런던 은행 간 단기자금거래에 사용되는 호가금리의 평균이다. 국제금융거래 기준 금리인 리보의 조작·담합 스캔들 발생에 따라 조작에 취약하고 신용위험이 내재된 호가 기반 금리체계에 대한 문제가 제기된 바 있다.
 
이에 금융위원회와 한국은행, 금감원 등 유관기관들은 지난 2019년 6월 ‘지표금리 개선 추진단’을 공동으로 출범해 대체지표 개발과 제도개선 등 개혁 과제를 수행해왔다. 
 
금융위는 금융거래지표법에 따라 지난 9월29일 한국무위험지표금리를 중요지표로 지정했으며, 이달 24일 예탁결제원을 중요지표의 산출기관으로 지정했다.
 
예탁결제원은 “증권결제 및 장외 환매조건부채권(RP) 거래의 환매서비스 기관으로서 매매자료와 결제자료의 상호검증을 통해 무결점·무오류의 산출·공시시스템 구축이 가능한 점을 인정받아 산출기관으로 지정됐다”며 “산출·공시업무의 신뢰성과 투명성 확보를 위해 관련 분야 최고 전문가로 구성된 독립조직인 중요지표 관리위원회를 설치했다”고 설명했다. 
 
향후 한국무위험지표금리는 이자율스왑, 변동금리부 채권(FRN) 등의 신규계약 체결 시 준거가 되는 지표금리로 사용될 예정이다. 예탁원은 양도성예금증서(CD)금리의 산출중단, 신뢰도 하락 등 비상시 대체금리(Fallback Rate)로도 사용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예탁결제원 관계자는 “이날 산출?공시를 개시한 한국무위험지표금리(KOFR)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지표금리로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산출·공시시스템의성 오픈 기념 행사. 사진/한국예탁결제원
박준형 기자 dodwo9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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