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북핵 해법 들고 바이든·김정은 만나겠다"
외신기자클럽 초청토론회…"조건부 제재 완화, 북한의 단계적 핵 폐기"
"북에도 할 말은 하겠다…당근과 채찍 병행"
입력 : 2021-11-25 18:26:02 수정 : 2021-11-25 18:26:02
[뉴스토마토 장윤서 기자]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가 조건부 제재 완화와 단계적 동시 행동의 해법으로 북핵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강조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 이 같은 구상을 전하며 북핵 문제의 한국정부 주도성을 높이겠다고도 다짐했다.
 
이 후보는 25일 오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클럽 초청토론회에서 북핵 문제에 대해 "조건부 제재 완화와 (북한의)단계적 동시 행동의 해법으로 풀겠다”고 말했다. 미국과 국제사회가 북한의 핵 폐기 절차를 전제로 제재를 완화하고 북한은 단계적인 핵 폐기 절차를 진행한다는 구상이다. 실현 가능성을 고려해 제재 완화와 북핵 문제의 일괄 타진보다는 단계적 해법에 중점을 둔 것이다.
 
그는 또 "북핵 문제 해결에 한국 정부의 주도성을 높이겠다”며  "이재명정부는 남북 경제발전과 주민 민생에 도움이 되는 실용적 관계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이 후보는 특히 "유화적 정책이 더 유용할지, 강경정책이 더 유용할지는 전개되는 상황에 따라 판단이 달라질 것"이라며 "반드시 강경책이 언제나 옳지도, 유화책이 언제나 옳지도 않다. 필요하면 당근을 쓸 수도, 채찍을 쓸 수도 있고 두 개를 동시에 쓸 수도 있고, 두 가지의 정책 비중을 조정해 나갈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 후보는 북한의 일방적인 합의 위반이나 폐기에는 단호하게 대처하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북한의 개성공단 내 남북연락사무소 폭파에 대해서도 "당연히 하지 말았어야 할 일"이라며 "우리로서는 매우 아쉬운 일이 분명하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할 말은 하겠다. 남북에서 상생 발전은 신뢰를 기반으로 할 때 가능하다"면서 "남북 합의를 철저히 준수하고 이행하는 게 전제가 될 때 신뢰 속의 발전을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대전환 시대에 한반도 평화를 구축하고 국익 중심의 실용 외교를 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라며 "이재명정부가 만들어갈 새로운 대한민국을 지켜봐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아울러 이 후보는 한미관계의 고도화와 함께 중국과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추구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한미동맹의 고도화, 미래지향적 한중관계도 튼튼하게 하겠다"며 "한미동맹의 공고한 발전, 한중의 전략적 협력 관계 증진은 대한민국의 국익 중심 외교, 실용 외교의 근간"이라고 강조했다.
 
또 일본을 향해서는 김대중 전 대통령과 오부치 게이조 당시 일본 총리가 1997년 발표한 '21세기의 새로운 한일 파트너십 공동선언(김대중·오부치 공동선언)' 준수를 촉구했다. 오부치 총리는 '통절한 반성과 마음의 사죄'를 했고 한일 외교 사상 처음으로 공식 합의 문서에 과거사에 대한 일본의 반성과 사죄를 명시했다. 
 
이 후보는 "한일관계 발전의 길은 김대중·오부치 선언이 천명한 과거를 직시하고 상호 이해와 신뢰에 기초한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는데 있다고 생각한다"며 "오부치 총리가 밝힌 식민지배 반성과 사죄 기조를 지키면 미래지향적인 한일관계를 만들 수 있다"고 했다.
 
이 후보는 '대통령이 되면 한일관계가 더 어려워질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는 질문에 "내가 강경 발언을 한다든지, 대일 강경 태도를 취한다는 것은 한 측면을 본 오해"라고 해명했다. 그는 "개인적으로는 일본 국민들을 사랑하고 또 그분들의 검소함과 성실함, 예의바름에 대해서 존중한다"며 "한일관계 개선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 대한민국이 신장된 위상과 국격에 부합하도록 한일관계를 재정립하고 실용 접근을 통해서 미래지향적인 한일관계를 구축하겠다"고 다짐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25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일본기자의 질문을 받고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장윤서 기자 lan486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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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윤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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