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이재명 선대위 쇄신안 "빠르면 내일"…기조는 '경제·청년·미래'(종합)
이재명, 김영진·강훈식 전진 배치해 민주당·선대위 장악력 높여
우원식·조정식·박홍근 선대위 직책 전격 사퇴…'하심 하방' 의지
입력 : 2021-11-25 18:43:55 수정 : 2021-11-25 20:36:26
 
[뉴스토마토 최병호 기자] 이재명 민주당 후보의 선거대책위원회 쇄신안 발표가 임박했다. 빠르면 26일 발표된다. 후보의 가치를 공유하는 '이재명의 사람'을 전진 배치해 '신속히 실천할 수 있는 조직'으로 다듬는 게 1차 목표다. 최측근 김영진 의원과 전략통 강훈식 의원을 선대위 총무본부장, 전략기획본부장에 임명한 것도 이런 기조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동시에 경선에서부터 함께 했던 3인방(우원식·조정식·박홍근)을 선대위 직책에서 사퇴시켜 새 인물이 등용될 공간을 열었다. 
 
고용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25일 오전 브리핑을 열고 송영길 대표가 이 후보와 협의해 김영진 의원과 강훈식 의원을 각각 당 사무총장과 전략기획위원장에 임명했다고 발표했다. 두 사람은 선대위 총무본부장과 전략기획본부장도 겸임한다. 당 사무총장(선대위 총무본부장)은 대선자금 운영과 조직관리 등 당의 살림을 도맡는다. 당 전략기획위원장(선대위 전략기획본부장)은 대선 전략의 줄기를 만드는 직책이다. 이 후보가 선대위 쇄신 의지를 천명한 뒤 단행한 첫 인선에서 이들을 중용함으로써 당에 대한 장악력을 빠르게 높였다는 평가다. 
 
재선의 김 의원은 이 후보의 중앙대 후배로, 친이재명계 핵심으로 꼽힌다. 김 의원은 2017년 이재명 후보가 19대 대선 경선에 출마했을 때도 캠프에서 총괄본부장을 수행했다. 재선인 강 의원은 선대위 비서실에서 정무조정실장을 맡아 이 후보의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버스) 일정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며 신진 측근그룹으로 떠올랐다. 
 
이날 오후엔 우원식 공동선대위원장, 조정식 상임총괄선거대책본부장, 박홍근 후보 비서실장이 선대위 직책 동반 사퇴를 선언했다. 세 사람은 경선 때부터 이 후보를 도운 원조 3인방이다. 하지만 세 사람은 이 후보의 선대위 쇄신에 걸림돌이 되지 않겠다는 뜻에서 사퇴를 결정했다. 조 의원은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후보에게 사퇴의 뜻을 밝히자 후보가 '감사하다. 더 큰 길에서 계속 함께 하자'는 말로 우리 뜻을 수용했다"면서 "대선 승리를 위해 전국 곳곳 현장으로 달려가겠다"고 했다.
 
재선의 김영진·강훈식 의원이 중책을 맡고 중진의 우원식(4선)·조정식(5선)·박홍근(3선) 의원이 선대위에서 물러나는 기조에서 향후 선대위 정비 방향을 읽을 수 있다. 공룡화된 선대위 정비를 위해 중진 의원들의 2선 후퇴가 대안으로 거론된 바 있다. 친이재명계 좌장인 정성호 의원은 지난주 의원들이 모인 단체채팅방에서 "3선 이상 중진부터 빠지는 선대위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한 걸로 전해졌다. 또 2030세대의 표적인 86세대가 대거 용퇴하고 참신함을 갖춘 청년층, 정치신인들을 전면에 내세워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여의도 색이 짙은 중진들 대신 신속하고 기동성을 갖춘 신진급들로 당과 선대위 색깔을 바꿔야 한다는 지적이었다. 
 
이재명표 선대위는 경제·청년·미래를 키워드로 삼을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 측 핵심 관계자는 "기존 용광로 원팀 기조로 소속 의원들이 모두 모였던 것에서 벗어나 신속하게 의사결정을 하고 빠르게 일을 할 조직으로 가야 한다"면서 "경제성장과 청년, 미래라는 후보 가치에 부합하는 선대위로 간다는 게 기본 방향"이라고 했다. 또 "빠르면 내일 인선을 발표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외부인사 영입 관련해 "현재 검증단계에 있다"고 전했다. 다른 관계자도 "선대위에 새 인물을 넣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면서 "이 후보와 송영길 대표, 김영진 사무총장이 논의해서 결정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25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서울시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병호 기자 choib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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