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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대선후보들, 수능 응원 메시지…"좋은 결과 있을 것"
이재명·윤석열·심상정·안철수 '51만 수혐생' 표심 공략
2021-11-17 17:11:42 2021-11-17 17:11:42
[뉴스토마토 장윤서 기자] 여야 대선후보들은 오는 18일 치러질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응원 메시지를 내며 '51만 수험생 표심' 잡기에 나섰다.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는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수능을 앞두고 많이들 긴장되실 것 같다"며 "아마 지금쯤이면 마치 수능만을 바라보고 산 것처럼, 많은 이들이 내일의 운을 말하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그는 "설령 시험의 결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더라도 그간의 노력은 절대 사라지지 않는다"며 "여러분을 여러분답게 만드는 모든 것들이 어디 가지 않는다"고 당부했다. 
 
이어 "그러니 내일 하루는 쌓여온 시간과 자신을 믿고 후회없이 보내시길 바란다"며 "애쓴 만큼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격려했다. 
 
앞서 이 후보는 어린 시절, 어려웠던 집안 사정으로 인해 여러 공장을 돌아다니며 소년공으로 살았다. 공장 안에서 일상적이었던 폭행을 당하지 않기 위해 검정고시와 대학입학을 준비했다. 이 후보는 당시 졸지 못하도록 책상에 못을 박아두고 독하게 공부했다고 한다. 그는 처절히 공부한 결과 검정고시를 통과하고, 중앙대학교에 입학할 수 있었다. 이 후보가 대학에 입학한 뒤, 교복을 입고 갔다는 일화도 유명하다. 중·고등학교 시절을 겪지 못한 이 후보는 친구들이 교복을 입은 모습이 부러웠다고 했다. 이 후보는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는 응원의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풀이된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서울권대학언론연합회 20대 대선 후보와의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사진단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사법시험 9수' 경험을 꺼내며 수험생의 절박한 심정에 공감을 표했다.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도 사법시험을 9수한 사람이라 어느 정도 그 기분을 안다"며 "공부를 하다 보면 어떤 말로도 위로가 되지 않는 외롭고 고독한 순간이 찾아올 때가 있다. 하지만 오늘이 지나면 내일이 오고 어김없이 새로운 날이 온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올해는 코로나 백신까지 맞아가며 공부하느라 어느 때보다 더 힘들었을 것"이라며 "이제 모든 부담감과 긴장은 훌훌 떨치고 스스로를 믿자. 그동안 준비한 실력을 유감없이 보여주자"고 응원했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수험생 여러분 천천히 가도 괜찮다. 백점이 아니어도 괜찮다"라며 "누구나 조금씩은 틀린다. 차분한 마음으로 자신 있게 임하길 바란다"고 적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인생 선배로서, 그리고 아빠의 마음으로 수험생 여러분의 파이팅을 기대한다"며 "오늘 밤만은 푹 주무시고 좋은 꿈 꾸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국민의힘 초재선 의원들과 오찬을 위해 16일 서울 여의도 한 식당으로 들어서며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장윤서 기자 lan486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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