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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수 LG엔솔 부회장, 2.4만명 직원과 핫라인 열었다
"고객 이해 첫 행보는 직원과의 공감·소통"
2021-11-16 09:24:20 2021-11-16 09:24:20
[뉴스토마토 전보규 기자]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이 전 세계에서 근무하는 직원들과 직접 대화할 수 있는 핫라인을 열었다.
 
16일 LG에너지솔루션은 권 부회장과 2만4000여명 직원의 온라인 소통 채널 엔톡을 개설했다고 밝혔다. 엔톡은 CEO에게 건의를 하는 신문고 형태가 아니라 CEO의 답변을 들을 수 있는 대화 채널로 만들어진 게 특징이다.
 
CEO가 직원의 의견과 애로사항을 상시 청취하고 활동에 반영해 기존의 대면 보고·회의 문화 등 비효율적 과정을 개선하고 '즐겁고 행복한 직원 경험'을 통해 젊은 직원과 CEO의 심리적 거리감을 좁히는 조직문화를 창출하는 데 목적이 있다.
 
사진/LG에너지솔루션
 
엔톡에서는 CEO에게 궁금한 점, 건의 사항을 비롯해 업무와 관련된 다양한 아이디어 등 모든 의견을 등록하고 CEO의 답변을 확인할 수 있다. 즉각 답변이 가능한 질문은 7일 이내, 추가 개선이나 검토가 필요한 경우는 유관 부서 논의를 거쳐 1개월 내에 답변을 받게 된다.
 
엔톡은 최근 권 부회장이 MZ세대로 구성된 주니어보드 멤버들과의 자리에서 CEO와 직접 소통할 수 있는 창구를 만들어달라는 직원의 의견을 반영해 가장 먼저 도입한 제도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외에도 이 자리에서 건의된 모성보호 제도, 보고를 위한 회의 폐지, 자유롭게 근무시간을 정할 수 있는 Flextime 확대 등도 즉각 개선하거나 빠르게 도입할 예정이다.
 
권 부회장이 취임 후 강조해 온 소통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다. 권 부회장은 취임사에서 "경영은 사람의 마음을 얻는 것이고 사람의 마음을 얻는 최고의 지혜는 경청"이라며 "임직원 목소리에 이청득심의 자세로 듣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를 위해 오창 공장과 대전 기술원 등을 찾아 임직원의 목소리를 듣기도 했다.
 
권 부회장은 "고객을 이해하기 위한 첫 행보가 직원과의 공감과 소통"이라며 "앞으로 직원이 행복하게 일하는 데 방해가 되는 요소들은 과감히 제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전보규 기자 jbk88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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